한국공항공사가 14일 공식 명칭 변경을 앞두고 포항경주공항 간판을 정비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포항공항이 오는 14일 '포항경주공항'으로 명칭을 공식 변경하는 가운데 최근 공항 간판이 새롭게 교체됐다.
국내공항 중 명칭변경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칭 변경은 경주시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포항시와 국토부에 건의하면서 성사됐다.
경주와 포항 두 도시는 '포항의 항공'과 '경주의 관광'에 대한 상호 보완 필요성을 공감하던 중 2019년 12월 '인지도 높은 문화 유산·관광자원을 연계한 지방공항의 명칭변경 검토'를 시작했다.
이후 2021년 9월에는 전국 공항 명칭을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항명칭 관리지침'을 제정했다.
이 지침에 따라 포항·경주 주민의견 수렴과 한국공항공사 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난 9일 '포항공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바꾸는 것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정했다.
이번 공항명칭 변경으로 국내 최대 수준의 관광콘텐츠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경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공항명칭 변경 후속조치로 지난 3월 27일부터 보문단지~시외버스터미널~포항경주공항을 잇는 1000번 노선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공항 접근성 편의를 위해 도로이정표 22개소를 정비했다.
한국공항공사도 공항명칭 변경을 기념해 오는 15일 포항경주공항 명칭변경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포항경주공항 명칭변경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그동안 애쓰신 국토부,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경주공항 등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드리고 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