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민생과 경제를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총 모두발언에서 "제대로 싸우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기는커녕 권력 기관 장악과 보복 수사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권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자기와 경쟁했던 후보에 대해서 한 달도 안 돼 압수수색하고 보복하려는 모습, 대한민국 국격에 관한 문제 아니겠느냐"며 8·2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이재명 의원을 비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급기야 30%대로 추락했다. 취임 두 달 만에 임기 말 레임덕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라며 "민생은 무능력, 인사는 무검증, 수사는 무차별적인 이 '3무(無) 정권'에 국민은 벌써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대통령실에서 터져 나오는 지인 측근에 의한 비선 논란은 국민의 국정농단 트라우마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며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했던 당사자가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강변하고 있으니 온 국민이 분노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는 민생 경제에는 뾰족한 답이 없다면서 검찰, 경찰, 국정원까지 동원해 전 정부에 대한 정치 보복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부의 행태들을 책임 야당으로서 제대로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는 이재명 의원도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총 중간중간 '윤석열 정부 권력 사유화 중단!', '윤석열 정부 민생 외면 규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윤석열 정부 민생외면 규탄! 권력 사유화 중단!'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