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는 손흥민과 김진수. 대한축구협회 제공"그게 내가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죠."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과 김진수(30, 전북 현대)는 동갑내기 절친이다. 2008년 17세 이하(U-17) 대표팀을 시작으로 최근 6월 A매치까지 계속 손발을 맞췄다. 그런 손흥민과 김진수가 이번에는 적으로 만난다. 토트넘의 득점왕 손흥민과 팀 K리그의 주장 김진수로 맞대결을 펼친다.
김진수는 12일 토트넘과 팀 K리그의 맞대결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얼마 전에 흥민이 생일에 한 번 연락을 했다. 생일 축하한다고 연락을 했는데 흥민이도 이번 경기를 통해 만나는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면서 "자신이 상대해야 하는 선수가 누구인지도 물어봤는데 그게 내가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 프리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 김진수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국가대표에서는 늘 반대편에서 뛰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손흥민의 공격을 김진수가 막는다.
둘의 맞대결이 어색하지만, 처음은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손흥민이 레버쿠젠, 김진수가 호펜하임 소속이었다. 둘의 마지막 맞대결은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2015년 8월)으로 향했고, 김진수는 2017년 1월 전북으로 이적했다.
7년 만의 맞대결이다.
김진수는 "흥민이와 만나는 것이 기대된다. 흥민이와 소속팀에서 만나는 것은 예전 독일 시절 이후 처음이다. 상대로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서로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팀K리그의 김진수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 프리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손흥민의 입지는 7년 전과 달라졌다. 토트넘에서 승승장구하면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월드클래스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인정할 정도.
김진수는 "거칠게 해야 하는데 흥민이가 다치면 안 된다. 혼자 막는 것보다 주변 동료들과 같이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흥민이에게는 골을 안 먹었으면 좋겠다"면서 "(6월 파라과이전 프리킥 골 후) 밥을 산 것도 없었다. 나 때문에 넣었다는 말도 없었다. 이번 경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