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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혼란?' 송성문은 더 이상 타격만 장점인 선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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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성 혼란?' 송성문은 더 이상 타격만 장점인 선수가 아니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송성문. 고척=김조휘 기자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송성문. 고척=김조휘 기자타격이 장점이던 송성문(26)은 올 시즌 수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키움의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송성문의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WAAwithADJ)는 0.701로 전체 3루수 가운데 1위다. 정상급 3루수로 성장해 팀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사실 송성문은 수비가 장점인 선수는 아니었다. 그는 19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항상 수비에 대한 약점이 많았다"면서 "스스로 '나는 수비를 못하는 선수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수비 기여도에 비해 실책은 10개로 많은 편이다. 전체 3루수 가운데 롯데 한동희(1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송성문은 "송구는 자신이 있었지만 지난 5월에 송구 실책을 4개나 범했다"면서 "그때는 공을 잡으면 정확하게 못 던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성문은 강철 멘탈로 실책을 이겨냈다. 그는 "아무리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해도 실책 하나에 위축되기 마련"이라면서도 "감독님께서 꾸준히 기회를 주시고 수비 코치님께서도 실책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으셔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송성문은 자신의 물오른 수비력에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에서 실책을 해도 타석에서 방망이를 잡으면 자신감이 생겼는데 올 시즌에는 반대가 됐다"면서 "이젠 글러브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고 올 시즌 타격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85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334타수 85안타)를 기록, 규정 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들 가운데 3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에 겪은 타격 침체를 딛고 일어섰다. 개막 첫 달인 4월 타율이 1할5푼5리(97타수 15안타)에 그쳤다. 송성문은 "시즌 초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조금 더 어른스럽게 생각했으면 타격 성적이 그렇게까지 떨어지진 않았을 것 같다"고 시즌 초반을 떠올렸다.
     
    송성문은 올 시즌을 '다이나믹한 시즌'이라고 표현했다. 자신의 약점이던 수비가 이젠 장점이 됐기 때문이다. 이어 자신의 전반기 활약에 대해 "한두 경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출전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키움은 54승 1무 32패 승률 6할2푼8리로 2위에 올라있다. 선두 SSG와 격차는 4.5경기다. 송성문은 남은 후반기 목표에 대해 "계속 높은 위치를 유지하면서 1위를 넘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잡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잘 해야 더 높은 순위를 쟁취할 수 있기 때문에 나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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