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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직무대행 체제 흔들림 없이"…김기현 "이준석 복귀하면 갈등 커져"



국회/정당

    安 "직무대행 체제 흔들림 없이"…김기현 "이준석 복귀하면 갈등 커져"

    안철수 "조기전대론 혼란만 부추길 뿐…권성동 체제로 가야"
    김기현 "이준석 복귀하면 혼란…책임 있는 심각한 고민 필요"
    안철수‧권성동 선 그으며 김기현 '조기전대론' 동력 약해져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반면 김기현 의원은 향후 이준석 대표의 복귀에 대한 혼란을 우려하며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나란히 주최하는 공부모임에 이어 '윤핵관'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설까지 연달아 제기되고 있는 두 의원이 이날 당 수습 방안을 위한 '동상이몽' 입장을 밝히며 미묘한 경쟁구도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안철수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가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권성동 국민의힘 직무대행과 장제원 의원의 오찬이 예정된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안 의원은 식당으로 이동하며 오찬 참석이 아닌 다른 일로 식당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윤창원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권성동 국민의힘 직무대행과 장제원 의원의 오찬이 예정된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안 의원은 식당으로 이동하며 오찬 참석이 아닌 다른 일로 식당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윤창원 기자
    안철수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대표의 궐위가 아닌 상황에서 조기전대론은 주장하더라도 당장 실현될 수 없으며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며 "이준석 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은 당 지도부를 포함한 집권당의 구성원들은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모범을 보이고, 내부에서부터 일치단결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당권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 의원이 당 내부 혼란과 직무 대행 체제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지도는 높지만 당내 지지 세력이 크진 않은 안 의원으로서는 권 대표의 직무대행 기간까지 당내 우군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김기현 "당헌‧당규에만 부합하면 책임 있는 여당인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반면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꾸준히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권성동 직무대행체제가 당헌‧당규 해석의 결과로 나온 것이고 옳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당헌‧당규에만 부합하면 국민여론에 부합하는 것이고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인가, 차기 총선이 1년 반 남짓 남았는데 우리가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당이 국민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뭐든지 해야 한다. 몸부림을 쳐야 한다"며 "지금 국민이 우리 당에 대해서 잘못 하고 있다고 야단을 치고 있는데 그냥 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게 살아 있는 정당의 모습인가. 책임 있는 분들의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복귀하면 윤리위 결정이 옳은지 어떤지 여부를 떠나서 결국 내부의 갈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도 지적했는데, 이 대표의 사퇴를 에둘러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직 원내대표로서 당 내부 지지도 높은 김 의원은 당장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힌다. 다만 역시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가 본인의 원내대표 임기까지 체제 유지를 원하고 있고, 안 의원까지 권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준 만큼 '조기전대론'의 동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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