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압도하는 이정현. 로드FC '래퍼 파이터' 이정현(20)이 일본 베테랑 파이터를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
이정현은 23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1 코메인 이벤트 플라이급 경기에서 아키바 타이키(32)를 눌렀다. 3라운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이었다.
로드FC 8전 전승 행진이다. 이정현은 직전 경기에서 추성훈의 제자 세이고 야마모토를 꺾은 데 이어 재차 일본인 파이터에 승리를 따냈다.
로드FC 연승 신기록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로드FC 최장 연승 기록은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과 '전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의 9연승이다. 이정현이 1승만 추가하면 레전드들과 같은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아키바는 2021년 3월부터 계속된 부진으로 3연패에 빠졌다. 종합 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11승 1무 12패가 됐다.
1라운드에서 이정현은 거칠게 탐색전에 나서는 아키바를 상대로 레그킥을 섞어가며 경기를 시작했다. 조금씩 펀치 비중을 높인 이정현은 몇 차례 아키바의 얼굴에 정타를 꽂았다.
이어진 라운드도 아키바가 초반 거센 공격으로 이정현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다시 페이스를 찾은 이정현이 경기를 압도했다. 빠르고 정확한 이정현의 펀치에 아키바는 계속 얼굴에 유효타를 허용했다.
마지막 라운드. 이번엔 이정현이 펀치로 경기를 리드했다. 이어 헤드킥까지 정타를 날렸다. 아키바가 마지막까지 포인트를 따내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이정현은 가드까지 내리는 여유를 보였고, 결국 판정승과 8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