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의 공공 물놀이장 중 하나인 신호물놀이장(기사 내용과 무관함). 부산 강서구 제공부산 강서구의 공공 물놀이장 이용객 수십 명이 피부 질환을 호소해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부산 강서구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지사물놀이장을 이용한 영·유아 등 50여명이 각종 피부 질환을 호소해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강서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장한 지사물놀이장은 해당 주말 이틀간 1천여 명의 이용객이 다녀갔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50여명의 이용객이 두드러기, 수포 등 피부염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한 이용객은 강서구 민원 게시판을 통해 "물놀이터 이용 뒤 두드러기가 온몸 전체로 올라와 일주일 째 고생 중"이라며 "병원 치료 중이지만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같이 다녀 온 지인들도 두드러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자 강서구는 지난 20일 물놀이장을 잠정 폐쇄하고,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하는 등 원인 규명에 나섰다.
또 증상을 호소하는 이용객들에게 구에서 가입한 영조물 공제보험에 접수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아직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수질검사에 더해 바닥 재질에 대한 검사도 의뢰할 예정"이라며 "당시 안내에 혼선이 빚어져 맨발이 아닌 신발을 신고 들어간 사례도 있어, 외부 유입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준공한 지사물놀이장은 지난 16일 처음 문을 열었으며, 강서구는 이곳을 포함해 신호·명지·울림 등 4곳의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