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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두고 숨죽인 국내 금융시장…변동성은 확대

금융/증시

    FOMC 앞두고 숨죽인 국내 금융시장…변동성은 확대

    이번주 美 금리인상 폭,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등 대외 변수 산적
    공격적 금리인상 시장에 반영 vs 작은 변수에도 출렁
    당분간 강보합권 유지하며 변동성 장세 불가피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류영주 기자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류영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 주 '자이언트 스텝'(정책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다시 한 번 밟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은 보합권 내에서 숨죽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만에 2400선을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초반 안착을 시도 중이지만, 미 FOMC의 실제 금리인상 폭 공개와 이어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에 금융시장은 언제든지 출렁일 수 있다.

    코스피 2400선 회복했지만 아직 '불안'


    연합뉴스연합뉴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5포인트(0.44%) 오른 2403.69에 장을 마감하며 2거래일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34억원, 193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2825억원을 순매도했다.

    오는 28일 새벽(한국시간) 미 연준이 7월 FOMC 정례회의를 열고 보다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자이언트 스텝'을 예상하고 있어 당장 변동성 장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달러당 1313.7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큰 폭의 급등락 장세를 연출하지는 않았다.

    美 연준 금리인상,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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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외에도 이번주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미국의 핵심 경제 지표 공개가 산적해 있다.

    FOMC 정례회의 다음날인 28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발표된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일부 붕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미국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는 가늠좌가 될 전망이다.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175개 기업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지표 중 하나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도 29일 공개된다.

    여기에 우리나라 반도체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각각 28일과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불확실성 해소됐다" VS"인플레이션 정점, 경기침체 우려 지켜봐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원 기자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원 기자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한국은행의 동반 기준금리 인상이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해도, 통화정책을 통한 선제적 인플레이션 제어라는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3분기부터 물가 상승세가 꺾이고 코스피도 2600선까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내놓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5일 "현재 유가 흐름과 여러 상황을 보면 9월 말 또는 늦어도 10월 정도가 물가의 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예탁금은 지난 20일 기준 53조 4922억원으로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거래대금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9090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9조원 대가 무너진 뒤 이번 달에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드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에너지, 식량 가격 고공행진 등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은 이번 주에도 강보합권을 유지하면서도 작은 대외 변수에 출렁이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움직임과 각종 경제지표가 시장에 이미 반영된 만큼 투자심리가 당장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자체가 작은 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는지 여부,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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