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헤즈의 신곡 '츄릅!'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걸그룹 소나무로 데뷔했다. 데뷔 자체도 치열한 경쟁 끝에 얻어낸 성취였지만 아쉽게도 팀은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를 표방한 KBS2 '더 유닛'이라는 새로운 기회가 왔다. 메인 댄서였던 의진은 여자 부문 우승자가 되어 '유니티'라는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활동했다. 소나무 시절에는 차분한 '정리 담당'이었다면 유니티에서는 막내 라인에 속해 보다 활달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기 자신은 한 사람이지만 여러 면을 가지고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데뷔 8년 만인 올해 3월 '여덟 번째 봄'이라는 발라드로 솔로 데뷔한 홍의진이 활동명도 노래 분위기도 완전히 바꿔 돌아왔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츄릅!'(Churup!) 발매 쇼케이스에서 '헤즈'(Hezz)라는 이름으로 처음 무대에 선 그는 육각형이 꽉 찬 올라운더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MC배가 진행한 '츄릅!' 쇼케이스에서 헤즈는 우선 바뀐 활동명을 설명했다. 홍의진이라는 본명 이니셜인 HEJ를 변형했다. J를 z로 바꾼 후 z를 하나 더 붙였다. 'Zero to Zero'라는 뜻이다. 헤즈는 "한계 없는 올라운더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헤즈가 포토타임 때 환하게 웃고 있다.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헤즈는 새 싱글 앨범 '츄릅!'에 관해 "3월에 데뷔해서 새싹을 틔웠다면 (이번엔) 그것을 열매로 만드는 과정의 앨범이다. 과일이 단단해지고 달아지기 전에 상큼한 맛이 나지 않나. 그 상큼한 걸 표현해봤다"라고 말했다.
'츄릅!'은 입술이 닿는 순간 온몸이 붕 뜨듯 꿈의 세계에 들어가는 자신만의 판타지에 빠진 소녀의 모습을 담은 리드미컬한 노래다.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비트박스'(Beatbox)를 작곡한 에밀리 연서 킴과 트와이스, 레드벨벳, 있지 등과 작업한 진바이진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헤즈는 "제 안에 있는 상큼한 매력을 굉장히 잘 끌어올려 주신 것 같아서 너무 만족스러운 앨범이 됐다"라고 부연했다.
신곡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묻자 헤즈는 "제일 첫 번째 인트로부터 벌스 시작할 때 또롱또롱 하면서 '입술이 닿은 순간~' 들리는 게 있다. 그때 댄서분들이 제 손에 손을 대면서 안무를 하는데 전율이 일어나는 느낌이 있다. 브리지로 가면서 뒤에 깔리는 음악이 굉장히 좋다. 인스트루멘털 버전을 꼭 들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권했다.
헤즈가 신곡 '츄릅!' 무대를 하고 있다.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아이돌로 데뷔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화려한 아이돌 스타일링'은 처음이다. 헤즈는 "메이크업, 헤어 쪽으로 많이 신경 쓴 것 같다. (외모가) 제일 처음으로 보이는 것이다 보니… 이 정도로 화려한 걸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염색을 여러 가지로 한다든지, 눈에 펄을 바른다든지. 안 해 본 정말 아이돌스러운 콘셉트를 새롭게 도전해 봤고, 생각보다 예뻐해 주셔서 좋다"라고 말했다.
무대 감상 포인트를 묻자, 헤즈는 "요번 무대는 표정의 변화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가사나 제목이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거라서, 저 또한 그 가사를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걸 주목하면 재미있게 볼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츄릅!'이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가 있다는 걸 알아주시고, 챌린지가 많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이 노래가 춤이든 그냥 영상 속에 나오는 음악이든 여러 곳에서 제 음악이 쓰였으면 좋겠다. 좀 은근하게 대중분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헤즈가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주로 그룹 활동을 하다가 솔로로 새 출발 한 지 약 5개월. 헤즈는 "장단점이 크게 한 가지가 있는 것 같다. 저만 본다는 거다. 저만 바라봐주니까 이런 관심이 너무 좋고 너무너무 행복하다. 단점이라기보다는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게, 모든 스태프가 저만 보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긴장감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걸 좀 즐겨보자 하면서 생각을 바꾸고 있다"라고 답했다.
지난 앨범 발매 당시에도 '올라운더'가 되고 싶다고 밝힌 헤즈는 오늘도 같은 목표를 언급했다. 그는 "요즘 육각형이라고들 하지 않나. 물론 아직 많이 남았지만 퍼포먼스를 통해서 조금 더 끼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 연기 등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꽤나 남아 있어서 이후에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헤즈의 신곡 '츄릅!'은 오늘(26일) 정오에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