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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배전노동자, 한전 광주전남본부 이틀째 점거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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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배전노동자, 한전 광주전남본부 이틀째 점거 농성

    노조, 불법하도급 근절·임금 상승·하계휴가 보장 촉구
    경찰 추산 노조원 280여 명 참여···한전 1층 로비·주차장 점거

    박요진 기자박요진 기자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에서 이틀째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광주전남지역 배전노동자들이 불법하도급 근절과 임금 상승, 하계휴가 보장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 전기지부는 26일 오후 2시 광주 북구 오치동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 협력업체 불법하도급을 근절해야 한다"라며 "전국 평균임금 보장과 3일 하계 유급휴가 유지해달라"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 전기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6월 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고 이달 25일 오후 4시부터 1층 로비와 주차장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찰 추산 조합원 280여 명이 참여했다.

    박요진 기자박요진 기자
    조합원들은 기자회견에서 "햇볕이 쨍쨍한 16m 높이의 전선줄에서 작업하고 있는 배선 노동자들이 있다"며 "지난해만 해도 3명의 동료가 세상을 떠났고 한 명은 하반신 불구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힘들고 위험하고, 취약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 지역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권리를 누릴 수밖에 없다"면서 "사태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한전이 해결을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지금껏 부당한 대우와 열악한 환경에도 인내해 온 조합원들의 총파업 투쟁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한국전력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며 "단체협약이 체결될 때까지 이곳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전 본사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배전 전기원 근로자 문제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라며 "협의가 원만하게 재개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 24일 잠정 합의안을 토대로 찬반 투표를 진행했지만 부결됐다. 노사는 이날 기자회견 재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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