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근 복지보건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재유행의 정점에 도달할 때 최대 1만 7천 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상남도 권양근 복지보건국장은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 중하순경 전국 28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남은 전국의 5.5~6%인 1만 7천 명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도내 확진자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으로 일주일이 지날 때마다 1천 명에서 2천 명, 그리고 3천 명을 넘겼다. 이런 확산세는 또 일주일 만에 4천 명을 건너뛰고 5천 명대로 치솟았다. 지난 4일 1천 명대에서 3주 만인 25일 5천 명대까지 5배 이상 확진자가 폭증한 셈이다.
재유행 양상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다가 공장 등 집단으로 이어지고, 고위험군인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을 거쳐 사회 전체로 발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도는 확산 대응 방안으로 확진자의 98% 이상을 재택치료 중심으로 관리하고자 진료·검사·치료까지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현재 445곳에서 553곳으로 늘린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경남 동부·중부·서부로 나눠 병원 74곳을 운영하고 있어 중등증 환자가 언제든지 진료받을 수 있다.
도와 시군 전담인력 48개 팀 236명과 의료기동전담반 20곳 운영으로 요양병원·시설 등 1027곳의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입소자와 종사자는 주 1회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하고 접촉면회와 외출·외박을 전면 금지했다.
도내 위중증 병상도 기존 77개에서 226개로 확대한다. 진주경상대 65개, 창원경상대 25개, 양산부산대 44개, 삼성창원병원 42개, 마산의료원 등 50개 병상이다.
지난 5월 말 운영을 중단했던 생활치료센터도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창원대와 300병상 규모의 운영이 가능하도록 협의한 상태다.
경남과 부산, 울산 등 부울경 3개 시도도 병상 부족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인근 시도의 병상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도는 재유행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가동에 따른 주기적 환기, 아프면 쉴 수 있는 휴가와 재택근무 활용, 휴가지 방문 때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50대 이상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4차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최근 양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60여 명이 집단감염됐지만, 4차 접종을 완료한 탓에 1명만 중증으로 진행된 사례가 있다.
권 복지보건국장은 "예방 접종이 감염은 현저히 낮출 수 없으나 중증화율을 낮추는 데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민들의 접종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5일부터 이틀 연속 5천 명대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