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치경찰단에 적발된 가짜 비아그라.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가짜 비아그라 등을 판매해 온 제주지역 성인용품점들이 적발됐다. 이들 가짜 비아그라는 정품에도 없는 고농도에, 정품과 전혀 다른 성분으로 제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약사 면허 없이 가짜 비아그라 등을 판매한 혐의로 서귀포시 성인용품점 2곳 주인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제조사와 유통경로가 불분명한 가짜 비아그라 100㎎, 220㎎ 40정, 시알리스 100㎎ 26정을 사들여 정품 가격의 3분의1 수준인 1개당 4천~6천원에 판매한 혐의다.
특히 '심근경색이 있는 경우 반 알씩 복용' 등 엉터리 복약지도까지하며 부정 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 정식 허가된 비아그라는 25㎎, 50㎎, 100㎎ 3종이며, 시알리스는 5㎎, 10㎎, 20㎎ 3종뿐이다.
하지만 이들은 구매자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유통되지도 않는 고농도 비아그라(220㎎)와 시알리스(100㎎)로 표기된 제품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알리스의 경우 비아그라에 사용되는 실데나필(sildenafil) 성분이 검출되는 등 정품 의약품과 전혀 다른 성분으로 제조된 가짜 약품임이 드러났다.
전문의약품인 발기부전치료제는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 허가된 약국에서 구매해야 한다.
전용식 서귀포자치경찰대장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 등을 오.남용할 경우 심혈관계 이상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