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빗물에 잠긴 인천 중구 영종도 도로. 연합뉴스 2일 새벽 호우경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상가 지하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부터 오전 4시까지 모두 50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오전 3시 49분쯤 인천시 중구 항동7가에 있는 한 상가 지하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소방당국이 450t가량의 빗물을 빼냈다.
앞서 오전 1시 37분에는 미추홀구 학익동 한 주택 지하가 빗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했다. 비슷한 시각 중구 영종도 운북동와 중산동 등에서 도로가 빗물에 침수됐다.
오전 2시 30분쯤 중구 항동7가에서는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차오른 빗물에 운행을 멈췄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오늘 오전 1시 30분부터 2시 사이에 호우 피해 신고가 많이 들어왔다"며 "다행히 간판 추락 등 강풍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에는 오전 0시 5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다가 오전 4시께 해제됐다.
강우량은 중구 영종도 135㎜, 중구 전동 130.5㎜, 연수구 동춘동 109㎜, 연수구 송도동 97㎜, 중구 무의도 82㎜ 등이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는 내일 오전 10시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라며 "비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