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변에 설치된 가로등형 급속충전기. 서울시 제공서울시는 전기차 충전 편의를 위해 대로변, 택시차고지,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 등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초급속 충전기 177기를 연내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세종대로에 가로등형 급속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한데 이어 전기차의 충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주요 대로변에 30기를 추가 확대 설치한다.
아울러 운행거리가 길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택시, 화물차의 전기차 전환 촉진을 위해 택시차고지, LPG 충전소에 급속 전기차 충전기 97기(100kW급 기준)에 대한 설치를 승인했다. 8월 중으로 충전용량 100kW 충전기 9기를 5개소에, 200kW 충전기 44기를 26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사업자 선정 시 택시 차고지에 설치한 충전기는 운수사의 전기택시 충전 시간대를 제외하고 전기화물차나 민간 전기차에게도 개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LPG 충전소, 택시차고지 등 거점지역에도 충전기 50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충전기가 설치되는 택시차고지는 연립주택 등 주택가 밀집지역에 위치하는 곳이 많아 충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천구 포창운수 택시차고지에 설치된 충전기를 이용해 일반 전기차량들이 충전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3월 설치한 포창운수(양천구 신월동 소재) 택시차고지 내 급속 전기차 충전기(2기)는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4월 84회(2644kWh)에서 6월 229회(7737kWh)로 이용률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연내 거점형 충전기 총 177기가 추가 설치되면 택시, 화물 등 상용차뿐만 아니라 일반 전기차 이용자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충전기를 찾아다니는 불편함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생활주변에서 쉽게 찾아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기에 대한 전기차 이용자들의 수요가 높다"며 "대로변, LPG충전소뿐만 아니라 주유소 내에도 충전기를 확대하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