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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격화…윈윈·왕이런, '하나의 중국' 지지



문화 일반

    美-中 갈등 격화…윈윈·왕이런, '하나의 중국' 지지

    핵심요약

    중화권 출신 K팝 아이돌들, 중국 관련 민감한 사안 발생할 때마다 의사 표시
    '홍콩 경찰 지지' '하나의 중국' '항미원조' '공산당 창당 100주년' 등 이슈화 앞장

    왼쪽부터 윈윈, 이런. 웨이션브이-에버글로우 공식 페이스북왼쪽부터 윈윈, 이런. 웨이션브이-에버글로우 공식 페이스북K팝 아이돌 그룹 멤버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중국 연예인들이 다시 한번 '하나의 중국'을 지지했다.

    남성 아이돌 그룹 NCT의 유닛이자 중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웨이션브이의 멤버인 윈윈은 3일 새벽 자신의 웨이보(중국의 소셜미디어)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중국중앙방송 CCTV(央视新闻)가 올린 게시물을 퍼오는 방식을 썼다. '#只有一个中国#'라는 해시태그는 '하나뿐인 중국'이라는 의미다.

    여성 아이돌 그룹 에버글로우 멤버 이런(왕이런) 역시 CCTV의 게시물을 자신의 웨이보에 옮기는 방식으로 '하나의 중국'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윈윈과 이런이 올린 사진에는 '중국'(中國)이라는 글씨가 크게 쓰여 있고 붉은 배경에 오성홍기 무늬가 나타나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웨이션브이와 에버글로우로 데뷔했으나 현재 중국에 머물며 한국 활동은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격화된 미국-중국, 중국-대만 갈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2일 밤 대만을 방문했다. 앞서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군사적 행동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혀,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중국 출신 연예인들은 중국과 얽힌 국가 간 분쟁을 포함해 민감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웨이보에 게시물을 올려 정치적 의사를 표시해 논란을 자초했다.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웨이보에 똑같은 게시물과 문구를, 여러 명이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게시하기 때문에 '집단행동'이 아니냐는 시선이 강하다.

    지난 2019년에는 에프엑스 출신 빅토리아, 엑소 출신 레이,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갓세븐 잭슨, 세븐틴 디에잇·준,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펜타곤 옌안, (여자)아이들 우기, 웨이션브이 쿤·윈윈·루카스·샤오쥔·헨드리·양양, 미쓰에이 출신 페이, 차오루 등이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홍콩 시민들은 2019년 6월 초부터 홍콩 정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홍콩에 있는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는 물론 대만, 마카오 등의 요구에 따라 인도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으로, 반중 인사나 인권운동가 등을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때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폭압적으로 진압해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눈에 띄는 지점은 중국 본토 출신이 아닌 연예인들도 동참했다는 것이다. 라이관린과 양양은 대만, 잭슨과 루카스는 홍콩, 헨드리는 마카오 출신이다.

    한국에서 K팝 아이돌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중화권 연예인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중국'(One-China policy)을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로, 이에 따라 중국만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2020년에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항미원조 70주년을 맞아 레이, 빅토리아, 성소·미기·선의, 주결경 등이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영웅에게 경의를 표하자'라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엔시티 드림 런쥔·천러, 세븐틴 디에잇·준, (여자)아이들 우기, 펜타곤 옌안, 갓세븐 잭슨, 웨이션브이가 축하 게시물을 올려 입길에 올랐다. 당시 NCT 드림과 세븐틴은 각각 '헬로우 퓨처'(Hello Future)와 '유어 초이스'(Your Choice)로 활동을 갓 시작했거나 마친 상황이어서 K팝 팬들의 비판 목소리는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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