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대구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고민정 의원이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이런 (비상) 상황 속에서 과연 휴가를 가는 게 맞는지 의문이다"고 4일 꼬집었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더블링을 기록하고 있고 방역을 책임져야 할 보건복지부 장관은 공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경제는 위기고 국정 지지율은 30% 선이 깨지지 않았나. 윤석열 대통령의 행위들이 이해가 잘 안된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휴가를 예고해놓고 극소수 부속실 직원들에게만 알린 채 갑자기 취소했다. 그러면 수석급 비서관도 덩달아 휴가를 반납하는 식이었다"며 "(대통령은 당초에 휴가를 쓸 생각이 없었지만) 청와대 행정관 이하 직원들이 여름휴가를 갈 수 있게끔 배려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고민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친이재명도 반이재명도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언론이 (최고위원 후보들에게) 친명이냐 반명이냐 밝히길 요구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여기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저처럼 다양한 목소리들이 당내에 존재하는 게 좋다는데 이재명 의원도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이재명도 이낙연도, 문재인도 살려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는 윤석열 정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