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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둥성 웨이하이 한-몽골 잇는 물류 허브로 급부상

산업일반

    中 산둥성 웨이하이 한-몽골 잇는 물류 허브로 급부상

    핵심요약

    몽골에서 한국 소비제품 인기 폭발
    한 편의점 업체 점포수 몽골 1위 기록…커피, 담배 등 인기
    칭다오 톈진항 거쳐 물류 이동했지만 비싸고 붐벼 어려움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웨이하이-몽골 철도노선 주목
    부산 기반 물류업체 태산, 웨이하이시 등과 물류 MOU
    저렴한 물류비용, 비교적 덜 붐비고 시 정부 적극적인 지원이 강점
    웨이하이에서는 한국상품수입박람회도 5-7일 열려

    안성용 기자안성용 기자
    몽골은 한국 입장에서는 68위의 교역국인지만 몽골에게 한국은 3위 수입국이자 5위 수출국이다. 담배, 믹스커피, 삼각 김밥, 도시락 등 한국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국내 한 편의점 체인은 미국계 편의점인 서클K의 현지 점포를 인수하며 점포수를 200여 곳으로 늘리며 시장점유를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몽골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제품들은 배를 통해 중국 톈진과 산둥성 칭다오로 간 뒤 열차에 환적 돼 전달되고 있다. 톈진은 몽골까지의 육로가 짧고, 칭다오는 물류 취급량 세계 6위에 오를 정도로 효율적인 컨테이너항이 강점이다. 
     
    하지만 이 곳의 물동량이 늘어나고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면서 운송 시간과 비용이 모두 증가하자 인천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산둥성 웨이하이가 새로운 물류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경로보다 운송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다 비용도 싸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을 기반으로 한 종합물류업체 태산이 인천항에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를 거쳐 몽골로 이어지는 물류망을 구축하기로 하고 6일 웨이하이 국제경제무역교류센터에서 웨이하이시, 중국외운(시노트랜스)과 한국-중국-몽고 물류사업 계약을 맺어 관심을 끌고 있다.
     
    웨이하이시는 철도 배차 협조 등 물류 인프라를 지원하고, 중국외운은 몽골 협력사인 투신과 함께 전체 물류 작업을 진행한다. 태산은 이 물류망을 이용할 한국과 중국 기업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았다. 국내 대기업 몇 곳이 이미 태산이 개척한 웨이하이-몽골 루트 이용을 검토하고 있다.


    태산 제공태산 제공 
    태산 측에 따르면 인천에서 웨이하이를 통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로 40피트(약 12m)짜리 컨테이너 1개를 옮길 때 드는 비용은 6천달러 안팎이다. 칭다오(6900달러)나 톈진(8천달러)에 비해 10% 이상 저렴하다. 특히 웨이하이항이 덜 붐비기 때문에 전체 운송 기간이 1개월로 경쟁 항구의 절반 수준이다. 매일 1회의 정기 화물선, 월 4회의 정기 화물철도 등도 경쟁 도시에 비해 많다.
     
    태산그룹은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법인을 설립한 후 현재까지 약 13 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서울, 베이징, 칭다오 등에 사무소를 두고 한국 기업의 성공적 중국 진출을 위한 제품의 현지화 컨설팅과 브랜드 마케팅, 바이어 확보 및 지원 등 한·중 약국의 교량 역할을 해 오고 있다.
     
    김윤재 웨이하이 태산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톈진이나 칭다오를 이용한 이유는 웨이하이 경로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번에 웨이하이시와 국유 철도기업인 중국외운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빠르고 안전한 물류가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태산은 2006년 설립된 물류 및 컨설팅 기업이다. 세계 10여개 국에 네트워크를 갖추고 농수산품, 화장품 등의 수출과 현지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삼진어묵과 함께 중국 법인인 삼진차이나를 설립하기도 했다.
     
    태산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국 상품의 몽골 진출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철도망을 활용해 한국과 중국의 상품을 중동 지역까지 보내는 물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주칭다오총영사관과 산둥성 정부 및 웨이하이시 정부가 공동주최하는 한국수입상품 박람회가 5~7일 웨이하이 국제경제무역교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2회인 이번 박람회에는 3만5천㎡의 전시관에 1천여개 기업들이 부스를 차렸다. 한국 상품을 수입하는 중국 유통업체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도 참여했다.

    안성용 기자안성용 기자 
    산둥성은 내수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산둥성과 무역이 가장 활발한 한국), 일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여국 등 3개 국가·지역의 수입상품박람회를 지난해부터 개최하기 시작했다. 
     
    칭다오총영사관 관계자는 "3개 행사 중 규모와 참가자 측면에서 한국 박람회가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하이에는 2020년 기준 한국 기업이 900여 곳 진출해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라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한국과 관련된 상업 유통이 활발하고 음식점과 잡화점 등 1500여 개 상점이 밀집된 한르어방이라는 코리아타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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