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약식 인터뷰를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의 휴가복귀 첫 마디는 '국민의 관점에서' 였다.
윤 대통령은 8일 "제가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이뤄진 약식 회견, 일명 '도어스테핑'에서 "1년여 전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이런 휴식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자택에 머무르며 여름 휴가를 보내고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도어스테핑은 거의 2주 만이다.
이어 "지난 선거 과정 또 인수위원회, 취임 이후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돌이켜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어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할 것이란 관측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에 대해서는 "모든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들을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chip four)에 참여하는 부분에 대해 "그 문제는 철저히 국익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며 "관련 부처들이 잘 실피고 논의해서 국익을 잘 지켜내겠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운영이라는 것이 언론과 함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오랜만에 여러분을 다시 뵈었는데, 많이 도와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