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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장관 방문도 못말린 휴가…여수시 공직사회 '시끌'

전남

    싸이 '흠뻑쇼'‧장관 방문도 못말린 휴가…여수시 공직사회 '시끌'

    해수부 장관 방문 관련 현안 두고 금오도행
    개인 SNS에 올린 휴가 사진도 논란

    정기명 여수시장이 휴가 기간 금오도에서 찍어서 개인 SNS를 통해 공유한 사진. 정기명 여수시장 SNS 캡처정기명 여수시장이 휴가 기간 금오도에서 찍어서 개인 SNS를 통해 공유한 사진. 정기명 여수시장 SNS 캡처
    전남 여수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로 방역 대책 마련에 분주한데다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방문한 시기에 정작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름 휴가를 떠나 공직사회가 시끄럽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정기명 여수시장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여수 금오도에서 여름 휴가를 보냈다. 
     
    그런데 정 시장의 휴가 기간인 지난 5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고수온으로 인한 적조 피해 현황을 살피기 위해 여수 월호동 가두리양식장을 방문했다.
     
    당시 정 시장이 휴가 일정을 소화한 탓에 조 장관을 만난 건 박현식 부시장과 담당부서 공무원들이었다. 
     
    해양수산부는 여수시가 국제행사로 준비 중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유치 준비,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 마련 등 시급한 현안과 관련한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중앙부처다.
     
    정 시장이 조 장관을 만나 적조 피해 현황 브리핑 이외에 시정 현안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였던 셈이다. 
     
    하지만 정 시장은 조 장관의 여수 방문 일정에도 금오도에서 휴가 사진을 찍어 올리며 한가롭게 휴식시간을 보내는 일상을 개인 SNS에 공유해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 페이스북 캡처정기명 여수시장 페이스북 캡처
    또 6일에는 3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예고되면서 여수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흠뻑쇼'가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가운데 여수시는 5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었고 이날 회의를 주재한 것은 정 시장이 아닌 박현식 부시장이었다. 
     
    관광과 의료, 교통 등 시청 각 부서가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던 분주한 때에 정 시장은 휴가를 보낸 셈이 됐다. 
     
    한 시청 공무원은 "장관 일정에 맞춰 브리핑을 준비하고 주말에는 가수 싸이 '흠뻑쇼' 방역과 교통대책으로 여념이 없는데 시장은 한가롭게 휴가 사진이나 올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해수부에서 하루 전날 여수에 통보를 해줬고 정 시장 휴가 일정이 짜여져 있어 부득이 장관 방문때 불참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정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하는 시장이 각종 현안과 비상 방역 상황을 뒤로하고 한가롭게 휴가를 가서 SNS에 사진까지 게시한 것을 두고 공직사회에서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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