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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행정 질타 박완수 "권한 책임 십분 활용해 일하라"

경남

    '보고서' 행정 질타 박완수 "권한 책임 십분 활용해 일하라"

    경남도 실국본부장회의서 일하는 방식 개선 재차 강조
    "업무에 대한 의지와 애정을 갖고 경쟁력 키워야"
    지역 인재 양성 장기 계획·청년 문화공간 조성·위기관리콜센터 설치 등 주문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가 적극적인 업무 추진과 발 빠른 대처를 강조했다.

    박 지사는 8일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이제 도민을 위해서 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자기 업무에 대한 의지와 애정을 갖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간부들은 지방정부의 장관으로서 책임감과 관리 능력을 갖춰야 한다. 국장이 과장과 의논해 내년에 이런 업무를 하고 싶다고 하면, 권한과 책임을 다 줄 테니 십분 활용해 일하라"며 "조직 구성원들도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할 때 상급자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 행정에 대해 질타하며 일하는 방식 개선을 재차 강조했다.

    박 지사는 최근 환경부 장관이 경남에 내려온 사례를 예로 들며 "장관이 내려와 어떤 얘기가 오갔고, 도에서는 이런 것을 건의했다라고 전화로 얘기하는 데 1분도 안 걸린다"며 "그런데 보고서를 만들고 그걸 다음 날 아침에야 확인하는 이런 구태의연한 행정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박 지사는 그동안 실국장 중심의 책임 운영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업무보고로 인해 직원들이 보고서를 만드는 데 불필요한 시간을 쏟기보다 전화나 문자메시지, 메일 등 약식 형태로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지만, 아직도 이런 방식이 굳어지고 있다고 재차 지적한 것이다.

    경남도 실국본부장회의. 경남도청 제공경남도 실국본부장회의. 경남도청 제공
    박 지사는 경남의 인재 양성에 대한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들의 가장 큰 관심이 교육이며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해 인재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학교 예산 지원이 중요한 게 아니라 도가 직접 나서서 고등학교, 대학, 대학원, 그리고 관계 기관이 모여서 TF를 만드는 등 종합적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청년들의 문화공간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청년이 지역에 머무르게 하려면 일자리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도 중요하다"며 "청년들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해 문화공간을 만들고 다른 지역 청년까지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민에게 돌려준 도지사 관사와 도민의 집이 많은 청년과 도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실한 주제를 정해 제대로 만들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지사는 "어려운 민생 경제로 인해 완도 일가족 사망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도의 대책이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위기에 처한 가정에 도움이 되도록 위기관리콜센터 설치 등 전문적인 상담 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양산시의 지방도 1028호선의 국도 승격 요청과 관련해 "국토부 계획에 반영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도로를 비롯해 철도까지 용역과 타당한 자료를 가지고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축제와 행사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국내외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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