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본부 제공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최근 발생한 경기 이천 투석전문병원 화재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31일까지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긴급 소방특별조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일 이천 투석전문병원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42명이 다쳤다. 건물 3층 스크린골프연습장 철거 작업 중에 발생한 화재 연기가 4층 병원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는 병상과 침구류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화재에 취약하고 연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몸을 움직이기 힘든 환자가 많아 병원 종사자가 적을 때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 역시 크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보건소와 합동으로 병상 수 30개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 중 스프링클러설비, 자동화재탐지설비, 자동화재속보설비를 소급 설치해야 하는 136곳에 대해 소방특별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화재 때 피난계획 수립 여부, 피난계획 실행 확보 방안을 확인하고, 소방시설 폐쇄·차단행위와 방화문·방화셔터 등 방화시설·피난시설 유지·관리 상태 여부를 꼼꼼히 파악한다.
조사 결과 위반 사항이 드러나면 과태료 부과와 형사 입건 등 강력하게 법을 집행할 계획이다.
김종근 경남소방본부장은 "더 이상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병원 화재 안전관리 관계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