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간밤 폭우가 쏟아지면서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가족이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오전 12시 26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반지하 주택에서 40대 여성과 여동생 A씨, A씨의 10대 자녀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씨는 지인에게 침수 신고를 요청했고, 지인은 전날 오후 9시 7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택 안에 폭우로 물이 많이 들어와 배수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소방에 공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배수 작업 이후 발견된 이들 가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의 언니 B씨는 발달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같은 침수 사고는 주로 강남 일대 등 서울 남부 지역에 집중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전날 오후 9시쯤 동작구의 한 주택에서 침수로 인해 40대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앞서 오후 6시 50분경 동작구청 직원이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다가 감전 사고로 사망했다.
비 피해가 심했던 서초구 서초동에서도 실종 사고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10시 50분쯤 강남효성해링턴타워 앞 도로 하수구에 2명이 빠졌고, 앞서 오후 9시 45분쯤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한 노인이 물길에 휩쓸렸다. 3명 모두 실종된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실종 사고에 대해서는 주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구조 중에 있다"며 "현재도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