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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플레감축법'에 K배터리 '웃고', K자동차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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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美'인플레감축법'에 K배터리 '웃고', K자동차 '난감'

    핵심요약

    美 현지생산車에 7500달러 보조금 지급
    중국산 배터리 탑재한 전기차는 보조금 제외
    현대차·기아, 전기차 전량 韓생산후 美수출…美공장은 2025년 완공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中기업 타격 가능성…국내 업체 반사이익 전망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이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처리에 들어가면서 국내 업체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규모 친환경 지원 법안을 통해 중국 공급망을 배제하겠다는 의도로 추진한 해당 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했고, 하원 송부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절차가 남아있다. 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이번 주 내로 모든 절차가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안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약 480조 원)를 투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산업계에서는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지급안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법안이 통과하면 내년부터는 북미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넣거나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대당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한다.
     
    이런 움직임에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미국에 자체적으로 생산공장을 이미 지었거나 건설할 예정이다. 현지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을 세웠거나 세울 계획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ATL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입고 기형적으로 성장한 면이 있었다"며 "반면 미국과 유럽 시장은 막 태동하는 수준이었는데 IRA가 처리된다면 CATL엔 새로운 장벽이 생기는 것이고 국내 업체는 그 장벽 안에 있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반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법안 통과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를 필두로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현재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가 없다. 올해 11월부터 현대차가 'GV70 전동화 모델', 기아는 내년 하반기부터 대형 전기 SUV 'EV9'을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설 예정인 조지아 전기차 공장은 2025년에 완공되고 국내에서 생산중인 모델을 미국에서 생산하려면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향후 전기차 업체들의 미국 내 배터리 수요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로 집중될 것이기 때문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당연히 수헤를 받을 것이고 해당 법안이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해당 법안은 결국 관련 시장을 키우겠다는 법안이고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조지아 공장 완공 전에라도 기존 미국 내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 증설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완성차 업체 등을 제외하곤 국내 업체 정도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움직임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반발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토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업계를 대변하는 '자동차혁신연합'은 해당 법안이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의 전기차 도입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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