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배우 진서연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아낌 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진서연·최덕문·박명훈·박경혜가 출연한 '흥행 메이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시청률 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흥행 작품이면 등장하는 '흥행 메이트' 4인 진서연·최덕문·박명훈·박경혜와 '라디오스타' 4MC가 확실한 웃음 케미를 빚어냈다. 네 배우는 작품 비화부터 일상 스토리를 유쾌하고 진솔하게 들려줬다.
역대급 빌런 캐릭터를 연기해 신선한 충격을 안긴 진서연은 영화 '독전' 속 마약 밀매업자 파트너를 연기할 때 "4~5살 아이들을 관찰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어 그는 '독전' 후 은퇴까지 고려했다며 작정하고 간 오디션에서 제작진에게 "약 종류에 따라 신체 반응이 다른데, 어떤 약을 쓴 거냐. 그 설정에 맞춰서 내가 연기를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던 에피소드도 전했다.
'여자 마동석'으로 불린다는 진서연은 매일 4시간 헬스로 다진 등근육과 운동 메이트 한효주, 소녀시대 출신 수영과 승부욕을 불태우는 일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낯가림이 심해 "교실 뒷문을 열지 못해 학교 밖을 서성였다"고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도둑들' '암살' '명량' 등 천만 영화에만 세 편 출연한 베테랑 배우인 최덕문은 "생애 첫 키스신 상대가 김수현이었다. 처음에는 긴장해서 '미안해. 좀 댈게'라고 했는데 테이크가 반복될수록 후다닥 찍었다. 여자 배우들은 너무 좋았겠다고 하는데 좋았겠느냐"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최덕문은 영화 '아저씨'의 원빈을 연상케 하는 드라마 '빈센조' 액션신 비화를 공개, "자신 있었다"며 액션 연기를 지켜본 감독의 리액션을 따라 했다. 또 이성민, 유오성 등 스타를 배출한 극단 차이무에서 활동하던 시절 "송강호, 이성민은 주인공 역할을 하고 벗는 역할은 주로 내가 했다. 그때 몸이 좋아 많이 벗었다"며 "남자 배우를 나눌 때 '올누드'를 기준으로 나눈다"며 뜻밖의 노출 경력을 자랑했다.
영화 '기생충'의 박명훈은 개봉을 앞둔 영화 '리미트' 흥행 공약을 선공개 하는가 하면 댄스까지 거침없이 선보였다. 또 봉준호 감독이 인정한 닮은꼴 장동건 외에도 김숙, 황제성 등 분야별 '박명훈 닮은꼴'을 언급해 웃음을 유발했다.
박명훈은 메소드 연기 비결로 실제 폐가에서 생활하는 등 연기 배경이 되는 장소에 정을 붙인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 세계를 강타한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찾았던 당시, "봉준호 감독님이 배우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고 싶다고 하시더라. 본인도 처음이라 경황이 없었을 텐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며 봉준호 감독의 배려에 감동한 장면을 회상했다.
5년 만에 다시 '라디오스타'를 찾은 박경혜는 톡톡 튀는 입담을 자랑했다. 그는 영화 '모가디슈' 촬영으로 모로코에 머물렀던 당시, 현지 남성에게 대시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박경혜는 거절 후에 다음 날에도 그 남성을 마주쳤지만 "역경이 많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와는 집에도 초대하고 연기 스터디도 같이할 만큼 절친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곁눈질을 할 때, 혜리가 입 모양을 지도해 줬다며 시그니처 표정을 지어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방송 말미에는 류승수·김규리·김호영·유희관이 출연하는 '알아 두면 쓸 데 있는 신기한 잡학사전' 특집이 예고됐다. 해당 방송은 오는 17일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