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왼쪽) 대구시장이 지난 1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낙동강 상류댐 물 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권소영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가 거들고 나섰다.
'맑은물 하이웨이'는 낙동강 상류지역 댐 물을 대구에 공급하는 것으로 홍준표 시장의 선거 공약 가운데 하나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지지하며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한다"고 15일 밝혔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취수원을 구미시 해평으로 이전해도 수질 오염사고 위험은 상존한다"며 "해평 상류에도 페놀, 1-4 다이옥산 등을 배출하는 산업 단지가 들어서 있고 영주시에는 베어링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중이어서 유해물질 배출이 또 문제가 될 것이다. 만약 여기서도 수질 오염사고가 발생하면 또 다시 취수원을 옮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취수원 다변화란 이름으로 포장된 기존 대구시와 구미시의 합의도 문제가 있다"면서 "대구시가 제공하겠다는 인센티브도 일방적이며 대구시민 30%가 이용하는 운문댐 물을 울산시에 공급하겠다는 내용도 시민 동의가 전제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에 반대하는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구미산업단지 폐수에 대한 무방류시스템 도입 주장은 현실성 없다"며 "취수원 다변화 사업 합의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이를 바로 잡는 것이 대구시민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은 많은 재원이 소요된다. 재원은 결국 낙동강에 대규모 산업폐수가 방류되도록 만든 한국수자원공사가 상당 부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이를 인정한 정부의 책임도 매우 크므로 정부가 책임 있고 엄중한 자세로 임해야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