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 구미시 제공취수원 다변화 협약이 파국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김장호 구미시장이 협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16일 재차 밝혔다.
김장호 시장은 이날 배포한 참고 자료를 통해 "지난 4월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은 구미시민과 시의회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당시 MOU를 체결한 주체들이 모두 바뀐 만큼 실질적 실효성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을 대표하는 구미시장으로서 (협정에 대해) 다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대구시에 취수원 구미보 상류 이전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김천산업단지 폐수가 유입되는 감천이 현 해평취수장의 낙동강 상부에 위치해 있다. 폐수 사고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구미 산업단지가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비난도 적극 반박했다.
김 시장은 "2018년 환경부가 낙동강 수질 개선 방안으로 추진했던 '무방류 시스템'은 연구 용역 결과 취소됐다"며 "이는 환경부가 주관한 사업이었으며 구미시는 도입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대구시가 성서공단 폐수 무방류시스템 도입을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반격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대구와 구미시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고 국가와 지자체의 의무이기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낙동강 수질개선과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중앙부처, 경북도, 대구시 등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