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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장·자광 대표 회동…대한방직 터, 초고층 타워 짓나

전북

    전주시장·자광 대표 회동…대한방직 터, 초고층 타워 짓나

    전주시장 "개발 이익 등 의견 일치되면 신속 진행"

    우범기 전주시장과 전은수 자광 대표. 남승현 기자우범기 전주시장과 전은수 자광 대표. 남승현 기자
    전북 전주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대한방직 터 개발을 두고 우범기 전주시장과 전은수 주식회사 자광 대표가 공식적으로 회동을 가졌다.

    사업 추진을 위해 현직 시장과 토지 소유주 측이 직접 머리를 맞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 시장은 상견례를 겸해 가진 이날 만남에서 자광 측의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대한방직 터 개발은 전주시의 최대 현안 중에 하나"라면서 "시민과 회사가 생각하는 뜻의 접점을 찾아서 신속하게 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이 직접 나서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 시장은 그러면서 개발 이익 문제를 비롯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전주 건설 업체의 참여 등 3가지 쟁점 사항을 언급하며 "이 부분 대해 기본적으로 의견 일치가 되면 나머지 절차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진행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은수 자광 대표는 "지역 경제, 일자리 등 여러가지 현안이 있지만, 민간 기업의 소임이 있기에 고향은 아니지만 열정을 가지고 전주에 왔다"며 "시장을 만나기까지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시장께서 지방선거과정에서 전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신 것 같아 기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모형으로 만든 고층 타워를 가리키며 "2018년도에 법인의 본점 소재지를 전주로 옮겼고, 추후 타워 옆으로 법인 사옥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흐르는 세월이 아깝고 세월을 잡을 수 없지만, 경제인으로서 행정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는 약 3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자광이 제시한 대한방직 터 개발 계획도. 자광 제공자광이 제시한 대한방직 터 개발 계획도. 자광 제공
    토지 소유주인 자광은 지난 2018년 11월 도유지와 시유지를 포함한 총 23만 565㎡ 부지에 공동주택 3천 세대와 복합쇼핑몰, 430m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 호텔, 문화시설 등을 건립하는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을 전주시에 제시했다.

    이후 전임인 김승수 전주시장은 대한방직 터 개발을 위한 시민공론화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개발이득환수 비율과 교통난, 상업시설 개발에 따른 지역 상권의 위축,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안과의 중복성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답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보 시절 대한방직 터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운 우범기 전주시장과 자광 측의 공식 만남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방선거 후보시절 "200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를 올려 호남의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며 전주 대한방직 부지 개발 공약을 발표했다.

    당시 우범기 후보는 "대한방직 부지의 경우 민간이 개발하겠다는데 전주시가 이를 막아야 할 이유는 없다"며 "대한방직 부지의 경우 50% 이상 땅을 기부 채납받고 타워 층을 높여서라도 수익을 내는 것을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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