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가 18일 시청 정문 앞에서 '경전선 전철화 사업 도심 관통 절대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박사라 기자 전남 순천 도심을 관통하는 광주~순천 구간 경전선 노선 문제에 순천시의원들도 반대하고 나섰다.
순천시의원 25명은 18일 시청 정문 앞에서 경전선 순천 도심 관통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현재 경전선 일일 열차 운행 횟수는 6회이지만 향후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일일 운행 횟수가 40회 이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체증, 소음·진동 피해 및 도시경관 훼손 등으로 생태수도 순천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전철화가 진행된 남원, 광양, 진주시는 도심을 관통하는 노선을 외곽으로 이설하고 기존 선로는 시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사용하고 있다"며 "순천과 이웃한 중소도시의 철도 노선 운영과 비교해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정적인 이유로 특정 지자체의 희생을 요구하고 시민의 안전을 뒷전으로 하는 정부의 태도는 비판받아야 한다"며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기본계획안 확정·고시를 즉각 멈추고, 타당성재조사 면제를 통해 순천 도심 관통 구간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전선 전철화사업의 일환인 광주와 순천역 구간 단선 전철화사업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설계 적합성 검토가 끝나는 오는 10월 중에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