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창원 기자여야가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행적을 놓고 공방을 벌인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김 국장에 대해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김순호 국장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 등을 대가로 경찰에 특채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당시 심취해 있던 주사파로 불리던 주체사상에 대한 두려움과 염증 때문에 전향하게 된 것"이라며 "(자신이 가입했던) 인노회는 명백한 이적단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인노회 탙퇴를 대가로 경찰에 특채된 것은 "절대 아니다"며 "서류와 면접, 필기시험 등을 거쳐서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김 국장 채용 경위에 대해 "경찰청장으로부터 치안감 2~3명에 대한 추천을 받았다"며 "김국장은 30년 동안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동료나 후배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아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여야는 '밀정 의혹'이 제기된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의 과거 행적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국장이 대공요원 자격으로 경찰에 입문한 경위를 따지며 과거 인천·부천 민주노동조합 활동 대가로 특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국민의힘은 김 국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경찰 고위직인 경무관으로 승진했고, 당시에도 경찰 입문 과정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방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