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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역사는 반복된다…체리따봉이나 기다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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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역사는 반복된다…체리따봉이나 기다리시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24일 "역사는 반복된다"며 현 윤석열 정부가 탄핵 사태로 불명예 마무리한 박근혜 정부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를 바로잡지 못하는 당에 대해서도 "오매불망 체리 따봉이나 기다리시라"고 조롱 섞인 비난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는 사람들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특유의 인식 때문에 어지간한 도덕성의 위기 없이 정권 말까지 가다가, '누가 연설문을 봐줬다' 때문에 위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로 지금 정부는 연설문 정도는 다른 사람이 봐줬다고 해도 끄떡없다. 이미 우려스러운 인사와 수의계약, 수사개입 정도는 일상적인 뉴스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렇다고 면역이 생긴건 아니"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게 박해받고 있고, 이런 비슷한 과거의 시도가 보수세력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취지에서 "유승민 악마화해서 유승민 잡으러 다닌 정부가 유승민 때문에 무너졌나요? 당이 혼연일체 되어서 유승민 잡으러 다니고 오니 자기 집이 무너진 케이스"라고 말했다.


    대변인실 제공대변인실 제공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유승민 의원은 상위법을 침해하는 시행령에 국회가 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했다가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혀 사퇴했다. 이후 친박 중심으로 여당 권력이 개편되면서 국회의원 선거 패배, 박 대통령 탄핵 등을 야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여당에 진짜 보수정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윤석열 정부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따져보고 그걸 바로잡는게 답"이라면서도 당이 윤 대통령만 쳐다보고 있다는 취지로 "핸드폰 열고 오매불망 체리따봉이나 많이들 기다리시기 바란다"고 조롱 했다.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는 모습. 박종민 기자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는 모습. 박종민 기자
    한편 이 전 대표는 자신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자신을 비판하고 있는 국민의힘 일각을 가리켜 "자기들이 공개해놓고 자기들이 평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공개된 탄원서에는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절대자'로 부르며 신군부에 비유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한 내용이 포함됐고, 이에 대해 "독재자가 된 것 같다(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안전핀이 뽑힌 수류탄 같다(김기현 의원)는 비판이 당내에서 쏟아졌다. 이 전 대표에 우호적인 것으로 분류되는 최재형 혁신위원장조차도 "이걸 공개하고 공격하는 게 당내 갈등 상황을 부추기는 면이 있다"고 우려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재판부에 제출한 상대방의 편지를 자기들이 공개하는 것 부터가 이례적인데 이걸 가지고 폭로니 수류탄의 핀이 뽑혔다느니 등등 하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전날 "열람용(이라는 표시가) 없는 건 저만 갖고 있다"며 탄원서 전문을 페이스북에 그대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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