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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허점 노린 TOPIK 대리 응시자 등 14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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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허점 노린 TOPIK 대리 응시자 등 14명 검거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대리 시험을 의뢰한 중국인 유학생과 응시자, 브로커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중국 국적 브로커 A 씨, 유학생 6명, 대리 응시자 7명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월 1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에서 치러진 제82회 한국어능력시험에서 대리 응시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리 시험을 의뢰한 중국인 유학생 6명은 졸업과 학위 조건에 필요한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을 취득하기 어려워지자 대리 응시를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시험 감독관이 응시생 수십 명의 얼굴을 신분증과 일일이 대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중국 구직사이트를 통해 브로커에게 1인당 5000위안(약 100만 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대리시험을 의뢰했다.

    브로커는 한국어능력시험 4급을 취득해 주는 대가로 40만~50만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대리시험 응시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범행은 시험 당일 응시자 확인 과정에서 시험 의뢰자와 대리시험 응시자의 인상착의가 다르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감독관의 신고로 발각됐다.

    경찰은 출국 정지 요청 전 중국으로 도주한 대리시험 의뢰자 1명을 수배하고 중국에 있는 또 다른 브로커 1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 교류 활성화 등으로 인해 TOPIK 응시자들 사이에서 이와 같은 방법의 부정행위 시험이 크게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등 관련기관에 응시자 신분 확인 강화 및 교육 등 부정행위 차단을 위한 제도 개선 건의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TOPIK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다. 주로 국내 대학과 대학원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들의 대학 졸업이나 석사 박사학위 수료 등의 요건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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