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5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보호종료아동 지원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광주에서 보육원을 나온 청년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광주시가 100% 자립지원 주거환경 조성을 비롯한 대책을 마련했다.
광주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1학년 A(20)씨는 지난 21일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20·여)씨도 지난 24일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이들은 모두 보육원 출신이었다.
광주시는 보육원을 나온 청년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5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성장과 자립, 동행 3가지 방향으로 광주만의 보호종료아동 자립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숨진 청년들을 계기로 주거 문제 등 자립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광주시는 자립전담기관과 무등자립생활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한 보호종료아동 주거시설 90곳에 이어 광주도시공사를 통해 60곳의 주거시설을 임차해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최대 2년간 임대료와 보증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공공기관과 아동보호시설 간 동행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심리치료, 건강, 체육프로그램 등 아동의 성장과 심리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또 보호종료아동에 종료 시점부터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청년아웃리치 정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정부에 보호종료 아동을 위한 정서 행동장애 치유센터 확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통한 주거복지 사업의 확대 등 두 가지를 건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생애주기별 온종일 통합 돌봄으로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시장으로서 죽음을 추모만 할 수 없었다"며 "보호종료아동이 우리 사회 소중한 자산이자 마땅한 권리를 지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읠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