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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용산 철야' 尹…"軍·경찰, 최대 가용인력 현장 투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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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첫 '용산 철야' 尹…"軍·경찰, 최대 가용인력 현장 투입하라"

    핵심요약

    윤석열 대통령은 5일부터 6일 새벽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철야를 하면서 11호 태풍 힌남노의 진행 상황과 피해 규모 등을 점검·확인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군과 경찰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곧바로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에 전화를 걸어 군과 경찰의 가용인력을 최대한 재난현장에 투입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태풍 진행과 피해 상황에 따라,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거나 미루고, 계속 국가위기관리센터에 머물면서 태풍 관련 대응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5일부터 6일 새벽까지 용산 대통령실에 계속 머무르면서 11호 태풍 '힌남노'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각 광역단체장·기관장들과 통화해 세부적인 사안을 지시하는 등 태풍 대응에 총력을 쏟았다.

    윤 대통령은 5일 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안보와 치안도 국민 안전을 위한 한 축인 만큼 군과 경찰은 지역별로 재난 대응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가용 인력을 최대한 재난 현장에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오늘 밤부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구조나 구급을 위한 소방과 해경, 지자체 지원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며 "재난 현장에 군과 경찰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따른 것이었다.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은 "군과 경찰의 신속한 재난 현장 투입은 어제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점검 회의에서 강조한 사항"이라며 "이날 추가 지시는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 저녁 불 밝힌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5일 저녁 불 밝힌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5일부터 대통령실을 떠나지 않고 2층 집무실과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오가면서 태풍 진행 상황과 피해 규모 등을 점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철야 점검'에 대통령실 참모들 역시 24시간 비상대기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참모들 방마다 간이 침대들을 들여왔다"면서 "잠깐 잠깐 쉬어가면서 태풍 진행 상황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현재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제주 지역과 남해안으로 진입하는 힌남노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주도 최근접 시간이 당겨지면서 부산과 울산 지역에 태풍이 상륙하는 시점과 만조 시간이 겹쳐,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예정됐던 다른 일정을 미루고 대통령실에 남아 태풍 진행 상황과 피해 규모 등을 계속 확인·점검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6일 새벽과 오전 상황을 충분히 살피고, 추후에 다른 일정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출근길부터 녹색 민방위 점퍼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약식회견, 이른바 '도어스테핑'에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모든 공무원과 국민 여러분이 일치단결해서 노력하면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면서 힌남노의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심지어 모두 발언 이후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을 받았던 평소와 달리 "힌남노에 관한 질문만 받겠다"면서 윤 대통령의 관저 입주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와자 "관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전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회동 등 핵심 일정에서도 끊임없이 힌남노 대응과 관련한 주문을 당부했다.

    오후부터는 장관이나 참모들이 직접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를 주재하지 않고 대통령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각 지역의 상황들을 보고 받았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상황점검회의 등은 각 부처들을 지휘해야 할 장관들이 참석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실무진들도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등 시급하지 않은 행정 절차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지금은 당장 다가오는 태풍의 재난을 막고, 사고 발생시 조속히 필요한 조치들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자치단체장 및 재난 관련 부처의 기관장과 전화 통화를 하며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자치단체장 및 재난 관련 부처의 기관장과 전화 통화를 하며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제주도지사와 경남도지사, 부산시장, 울산시장, 전남도지사 등 태풍 피해 우려 지역 광역단체장 5명과 소방청·경찰청 등 재난 관련 부처 기관장 7명 등과 각각 통화해 세부적인 사안을 점검하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통화해 저지대 등 위험지대에 대피명령이 내려졌는지 등을 살핀 뒤 "경찰과 군인을 투입할 상황이 되면 즉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희근 경찰청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우리가 어려울 때 믿을 수 있는 것은 공직자들뿐"이라며 "건물이 파손되는 등 상황이 생기면 '소방청 일이다', '지자체 일이다' 등 가리지 말고 경찰이 적극 인력을 투입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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