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캡처역대급 태풍으로 불려온 '힌남노'가 지나간 자리에는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4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내륙에 상륙,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태풍의 규모가 커 남해안 일대에는 지역에 상관없이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역에서 태풍 생중계를 하는 스트리머들의 온도차가 눈에 띈다.
유튜브 캡처유튜브 캡처부산 광안리 한 건물안에서 중계를 한 유튜버는 "밖에서 중계를 하면 유튜브에서 끊어버린다"고 전했다. 태풍 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현장중계 등의 행위는 매우 위험하기에 유튜브에서 제한했다는 것.
이 유튜버는 광안리 해수욕장 바로 뒤에 위치한 건물 안에서 바닷가 쪽을 밤새 중계하며 바닷물이 만조로 토사와 함께 인근 도로까지 넘쳐 올라오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이어 태풍이 지나가 바닷물이 다시 내려가고 비가 그쳐 안전할 무렵 광안리 인근 지역의 피해상황도 중계했다.
유튜브 캡처모래에 파묻힌 경찰차를 꺼내는 소방구조대원들. 유튜브 캡처광안리 인근 지역은 해수욕장의 모래가 덮쳐 도로에 모래가 한가득 쌓여 있었다. 도로에 주차된 경찰차는 모래에 파묻혀 소방구조대원이 작업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유튜브 캡처강풍으로 인한 피해현장도 포착됐다. 어딘가에서 날아왔을지 모를 간판이 길가에 떨어져 있었고, 가게의 1층 통유리창이 떨어지는 등 비바람 피해를 입은 모습도 포착됐다.
유튜브 캡처유튜브 캡처
이와 달리, 위험한 지역에서 생중계를 하다 파도에 휩쓸리는 아찔한 현장도 온라인커뮤니티에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5일 밤 11시 40분쯤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호안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장면을 담았다.
동영상 스트리머로 보이는 한 사람이 방파제 근처에서 서성거리며 월파(파도가 방파제와 부딪치는 모습) 현장을 촬영하다가, 갑자기 방파제를 넘어 덮친 높은 파도에 10m 이상 나뒹굴었다.
위험한 행동을 한 이 스트리머를 바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네티즌은 "(위험한 행동으로) 정상적인 BJ 욕 먹이는 행동 좀 하지 말자"고 비판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위험한 생중계를 방조한) 해당 방송 플랫폼을 방통위에서 영업정지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