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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덮친 울산 피해 속출…1명 실종·국가정원 침수(종합)



울산

    '힌남노' 덮친 울산 피해 속출…1명 실종·국가정원 침수(종합)

    울산대교 등 22개 도로 전면 통제…700가구 이상 정전 피해
    태화강 홍수주의보 발효…상습 침수지역 태화시장은 피해 적어

    힌남노가 상륙한 6일 오전 울산 태화강에 수위가 높아져 각종 체육시설이 침수됐다. 이상록 기자힌남노가 상륙한 6일 오전 울산 태화강에 수위가 높아져 각종 체육시설이 침수됐다. 이상록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울산에서는 물에 빠진 남성 1명이 실종되고, 도로 침수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그러나 2016년 태풍 '차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비해 피해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쯤 울주군 언양읍 남부리의 한 하천에서 20대 남성 1명이 물에 빠졌다.

    이 남성은 친구 6명과 하천을 찾았다가 혼자 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50여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하천 유속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12분께 노인 1명이 태화강 둔치로 나왔다가 불어난 강물에 고립돼 나무를 잡고 버티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6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하천에 20대 남성이 빠져 소방당국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울산소방본부 제공6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하천에 20대 남성이 빠져 소방당국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불어난 하천 때문에 차량 통제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울산대교 양방향이 통제됐고, 중구 번영교와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등 22개 도로가 일부 또는 전면 통제됐다.

    다만 물이 빠진 도로를 중심으로 잇따라 통제가 해제되면서 현재 대부분 도로에서 통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북구 천곡동과 울주군 언양읍 등에서 정전이 발생하면서 700가구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침수 등으로 인해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동구 성끝마을과 남구 쌍쌍아파트, 북구 도담마을 등 39세대, 64명이 피해가 우려되자 주민센터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태화강 수위가 크게 오르면서 국가정원 일원 산책로 20㎞ 가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오전 6시 태화강 태화교 일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태화교 지점 수위는 한때 5.01m를 기록해 홍수주의보 기준인 4.5m를 크게 넘어서기도 했다.

    때문에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 산책로 총 19.7㎞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불어난 강물에 각종 부유물 1400톤이 국가정원으로 떠내려오면서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있는 상황이다.

    이에 울산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인력 약 600명과 장비 21대를 투입해 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4일 오후 상습침수지역인 중구 태화시장을 현장 점검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김두겸 울산시장이 4일 오후 상습침수지역인 중구 태화시장을 현장 점검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초강력 태풍 상륙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상습 침수지역인 중구 태화시장 일원에서는 특별한 피해가 나오지 않았다.

    울산 중구에 따르면 태화시장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강풍으로 인해 간판과 신호등 등 시설물 일부가 부서진 게 전부다.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태화시장은 300여개 상점이 물에 잠기고, 3명이 숨져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태풍 오마이스 때도 시장 일부가 잠기는 등 태화시장은 그동안 지역 상습 침수지역으로 꼽혔다.

    이번 태풍 상륙에 앞서 시장 상인들은 모래주머니 등으로 차수벽을 설치했고, 지자체는 해당 지역에 공무원 17명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양수 능력이 분당 6천ℓ인 대형양수기 4대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특별히 대형 화재에 사용하는 울산소방본부의 '대용량 방사포장치'까지 현장에 배치됐다.

    이 방수포장치는 분당 45톤을 태화강으로 방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행히 시스템을 작동시킬 침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민 이모(36·여)씨는 "이번 힌남노가 역대급 태풍이라는 언론보도 때문에 굉장히 큰 불안감을 갖고 있었는데 예상보다는 큰 피해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며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복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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