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2루 LG 가르시아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낸 뒤 김호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야구 SSG와 LG의 1, 2위 대결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두 팀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즌 15차전에서 2 대 2로 비겼다. 연장 12회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위 SSG와 2위 LG의 승차는 그대로 5경기다. SSG는 78승 39패 4무, LG는 72승 43패 2무가 됐다.
두 팀 선발 투수는 제 몫을 해냈다. LG 우완 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7이닝 9탈삼진 4피안타 1실점 쾌투를 펼쳤지만 승리가 무산됐다. 시즌 14승(2패)에 머물러 팀 동료 애덤 플럿코(14승 5패)와 다승 공동 1위를 지켰다.
SSG 에이스 윌머 폰트도 7이닝 4탈삼진 5피안타 2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1 대 0으로 앞선 7회말 2점을 내주면서 승리 요건을 지키지 못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7패째(13승)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LG 로벨 가르시아는 영웅이 될 뻔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가르시아는 7회말 2사 2루에서 호투하던 상대 우완 선발 폰트로부터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어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가르시아는 대타 이형종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LG 마무리 고우석이 무너졌다. SSG 최정이 9회초 고우석으로부터 동점 1점 홈런을 날렸다. 역대 3번째 7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1사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쳐낸 뒤 베이스를 돌며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추신수도 3회 올 시즌 100번째 안타를 시즌 15호 선제 1점 홈런으로 장식했다. 추신수는 8회 2사에서도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날렸지만 상대 좌익수 문성주의 몸을 날린 슈퍼 캐치에 범타에 머문 아쉬움이 남았다.
7회말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LG는 1점 차로 뒤진 가운데 이날 4번 타자로 나선 오지환이 풀 카운트 끝에 폰트로부터 좌젼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2사에서 가르시아와 폰트의 대결이 압권이었다. 가르시아는 폰트의 4구째를 통타,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오른쪽 폴대를 벗어나 파울 홈런이 됐다. 이런 상황이면 허탈해진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기 십상.
하지만 가르시아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결국 8구째 폰트의 변화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내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가르시아는 내친 김에 2루를 훔쳤고, 대타 이형종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역전까지 일궈냈다.
8회초 수비에서는 문성주가 팀을 구했다. 2사에서 추신수의 큼직한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빠졌다면 2루타 이상의 장타였지만 문성주의 슈퍼 캐치에 SSG는 땅을 쳤다.
하지만 최정이 9회 팀을 살렸다. 고우석의 초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두 팀은 11회 모두 주자가 나갔지만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끝에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