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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1장 차' 강동궁, 1회전 충격 탈락 직전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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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깻잎 1장 차' 강동궁, 1회전 충격 탈락 직전 구사일생

    7일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128강 1회전에서 간신히 승리를 거둔 강동궁. PBA7일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128강 1회전에서 간신히 승리를 거둔 강동궁. PBA
    프로당구(PBA) 국내 선수 간판 강동궁(SK렌터카)이 구사일생으로 1회전 탈락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강동궁은 7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회전에서 김대진을 힘겹게 눌렀다. 승부치기까지 간 접전 끝에 3 대 2 진땀승을 거뒀다.

    이름값을 감안하면 강동궁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PBA 통산 2승을 거둔 강동궁은 조재호(NH농협카드)와 함께 대한당구연맹 시절부터 한국 3쿠션을 대표하는 선수. 반면 김대진은 2부인 드림 투어 2차전 우승자 자격으로 1부 투어에 승격한 터였다.

    하지만 막상 경기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김대진은 강동궁의 명성에 주눅들지 않는 패기로 1세트를 15 대 10으로 따냈다. 강동궁도 2세트를 15 대 7로 가져갔지만 김대진은 3세트를 다시 15 대 12로 따내며 대어를 낚는 듯했다.

    강동궁은 그러나 벼랑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유의 파워샷은 물론 섬세한 조절로 4세트를 15 대 10으로 따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승부치기는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강동궁이 초구 배치에서 호쾌한 뒤돌려 치기로 1점을 올렸지만 이어진 짧은 뒤돌리기에서 실수를 범하며 공격권을 넘겨줬다. 배치로는 1뱅크 샷. 김대진이 성공하기만 하면 2회전에 진출할 호기였다. 그러나 김대진이 구사한 샷은 1목적구를 맞은 뒤 이른바 '깻잎 1장' 차이로 2목적구를 빗나갔다.

    강동궁은 자신을 몰아붙였던 상대와 악수를 나누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대진은 비록 졌지만 2부 투어 우승자의 매운 맛을 보였다.

    7일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1회전을 통과한 조재호. PBA7일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1회전을 통과한 조재호. PBA
    같은 시각 옆 테이블에서 경기를 치른 강동궁의 절친 조재호는 고경남을 세트 스코어 3 대 1(15:1, 15:11, 3:15, 15:11)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올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을 거둔 조재호는 다음 대회였던 8월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1회전에서 탈락한 전철은 밟지 않았다.

    서현민(웰컴저축은행)도 이완세에 3 대 0(15:3, 15:10, 15:6) 완승을 거두고 64강에 합류했다.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신정주는(하나카드), 응우옌 후인 프엉 린(베트남∙NH농협카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엄상필(블루원리조트), 김재근(크라운해태) 등도 1회전을 통과했다.

    여자부(LPBA) 32강에서는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해 이미래(TS샴푸∙푸라닭),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 김보미(NH농협카드) 등이 각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다만 '디펜딩 챔피언' 김세연(휴온스)과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32강에서 탈락했다.

    8일에는 PBA 64강전과 LPBA 16강전이 진행된다. 당구 전문 채널 빌리어즈TV를 비롯해 MBC SPORTS+, SBS SPORTS, PBA&GOLF 등 TV와 유튜브(PBA TV, 빌리어즈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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