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고속도로. 황진환 기자전북 남원시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넣은 차량 10여 대가 시동 꺼짐과 차 떨림 현상을 겪었다. 석유관리원은 차량에 물이 섞인 가짜경유가 주입된 것을 확인됐다.
14일 남원시 등에 따르면 추석 당일 남원시 향교동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 10여 대가 물이 섞여 있는 경유를 주유한 후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한 피해 차주는 이날 오후 1시쯤 해당 주유소에서 경유를 가득 채웠다. 이후 50여m를 주행하다 차가 떨리고 시동이 꺼지는 일을 당했다.
피해 차주는 "해당 주유소부터 본사까지 이와 관련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피해 차주들을 더 확인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유관리관과 경찰이 오후 6시쯤 출동했고, 석유관리관의 간이검사 결과 가짜경유가 확인됐다.
해당 주유소는 한국석유관리원의 조사에서 "에쓰오일 측으로부터 공급받은 경유를 판매한 것뿐"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원시와 한국석유관리원 등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조사는 1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석유관리원의 통보에 따라 행정처분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원경찰서는 피해자의 고소 접수가 이루어진 후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