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인천시 부평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내 국제기능올림픽 가구·목공·실내장식 국가대표 훈련장을 방문, 훈련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산업현장의 숙련된 전문 기술 인력이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인천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방문해 선수들에게 "응용과학기술이라고 하는 것을 최종 가치, 소비자들에게 연결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여러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제기능올림픽은 2년마다 22세 이하(일부 직종 25세 이하) 각국
청년 기술인들이 참여해 용접·가구, 사이버보안·클라우딩컴퓨팅 등 IT 종목에 이르기까지 총 6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46개 종목에서 총 51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대회 개최 이전에 대통령이 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직접 만나 격려한 것은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연습 현장을 둘러보니까 우리가 30회 올림픽에 출전해 무려 19번이나 우승했다는 것이 정말 실감 난다"며 "아무리 첨단 무기들이 있다고 해도 이것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전문적인 숙련된 군인들이 없다면 전력화가 되지 못할 것이다.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이니 모바일 시스템 등이 들어오고, 좋은 기계류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제대로 다뤄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가장 좋은 가치와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라며 "더 본질적인 문제에 들어가서 여러분의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
여러분은 더구나 이런 숙련된 산업현장의 전문인력 중에서도 국가를 대표하는, 각 분야 별로 선발돼서 국제대회에 가서 여러분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분들"이라며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 정신대로 최선을 다해서 싸워 주시기를 바라다. 여러분의 건투를 빈다"고 격려했다.
모두발언에 앞서 윤 대통령은 준비 현장을 구석구석 둘러보며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올림픽을 앞두고 격려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인천시 부평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장을 방문, 그래픽디자인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윤 대통령은 목공 분야 훈련 현장에서 한 선수에게 제작기구를 보며 "저건 무엇이냐"고 물었고, 해당 선수는 "고정할 때 쓰는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재차
"목공을 얼마나 했냐"고 묻자 해당 선수는 "고등학교 1학년때 시작해서 6년째"라고 했고, 윤 대통령은 "6년 만에 올림픽에 나가는 거면 그쪽에 재능이 탁월하구나. 파이팅하세요"라고 응원했다.
가구 종목 출전을 준비하는 선수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문이 달린 가구를 만져 보면서 "이건 문 2개로 된 걸 만든 것이냐. 안에 자석이 있구나"라고 일일이 살펴봤다. 가구 종목 출전을 준비하는 선수가 서랍 가구 제작 과정을 설명하면서 "마지막으로 사포작업을 하면 (완성된다)"이라며 시범을 보이자, 윤 대통령도 사포질을 하면서 "하니까 재밌다. 올림픽에서 종목 지정하듯이 이런 과제 유형을, '이런 가구를 만들어라' 하고 딱 설계도가 딱 오면 거기에 맞춰서 얼마나 정확하게 잘 만드느냐 이런 시합이구나"라고 답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