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등학생에게서 금품을 빼앗고 차량에 감금·폭행한 남원의 한 폭력 조직의 20대 추종세력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지난 7일 감금과 폭행, 공갈,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남원 폭력조직 A파의 추종세력인 A(20)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추종세력은 범죄단체에는 속하지 않지만 폭력 조직을 따르며 조직원 행세를 하는 이들을 칭하는 말이다.
그는 지난 4월부터 7월 말까지 남원시 도통동의 한 노래방 등에서 피해 청소년 B군을 상대로 6회에 걸쳐 휴대전화와 금품 등 3백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B군에게 빼앗은 금융계좌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온라인 물품사기를 친 뒤 110만 원가량을 인출하게 해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이를 견디지 못한 B군이 남원을 떠나자 A씨는 지난 8월 2일 광주광역시에서 B군을 차량에 강제로 태워 감금하고 폭행했다.
그는 B군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강제로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온몸에 문신을 하고 청소년을 상대로 폭력 조직원처럼 행세하고 위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 지난 7일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이 수사를 원하지 않았으나 더 많은 청소년 피해를 막기 위해 수사를 진행했다"며 "죄질이 중하다고 보고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범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