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스북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가 다양한 잡음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가운데, 소속사 하이브가 입장을 내어 진화에 나섰다.
하이브는 22일 공식입장을 내어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보다는 가치 있는 결과에 집중해 왔다"라며 "과거 방탄소년단이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었다면 우리나라를 위한, 그리고 세계를 위한 주요 행사에서 그 많은 결과들을 만들어 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당사는 방탄소년단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높은 수준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 과정에 집중했고, 방탄소년단과 만들어 낸 결과들에 만족했기 때문에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 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방탄소년단이 서는 무대의 수준이다.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가 국가의 행사에 참여한다고 하여 무대의 수준을 타협할 수는 없다. 이번 부산콘서트도 한 치의 다름이 없다. 당사는 방탄소년단이 서는 부산 아시아드의 무대는 물론 각종 부대행사에서 높은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며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콘서트를 통해 부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바랐다.
방탄소년단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홍보대사가 되어 활동 중이다. 하이브와 부산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힘을 실으려고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10월 15일에 무료로 연다고 알렸다. 하지만 부적합한 공연장소 선정, 10만 명이라는 대규모 관객 수 고수, 부산시는 손 놓은 채 소속사에 비용 조달, 콘서트 개최 확정 후 숙박업소 가격 폭등, 당사자와 협의되지 않은 군 복무 관련 박형준 부산시장의 거듭된 발언 등 여러 논란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특히 처음 공연 장소로 발표된 부산 기장군 일광읍 일광로 특설무대는 대형 콘서트를 열기에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곳이어서 안전불감증 우려가 컸다. 부산시는 관객 수 10만 명을 포함해 해당 공연으로 수십만 인파가 들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전 세계적인 스타인 방탄소년단의 무료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공연에 부적합한 장소를 강행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에는 부산시가 이번 콘서트 비용 조달을 주최·주관사인 하이브에게만 맡겨 '주객전도'라는 비판이 나왔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것은 부산시이고, 부산시의 요청으로 방탄소년단은 그저 홍보대사로서 제 역할을 할 뿐인데, 콘서트 개최를 위한 제반 사항 마련과 비용 부담을 하이브에게 전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5일 저녁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옛 투 컴 인 부산'을 개최한다. 해당 콘서트는 무료이며 JTBC와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생중계된다.
다음은 하이브 공식입장 전문.
하이브가 22일 발표한 공식입장 전문 |
방탄소년단 부산콘서트 관련해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브입니다.
10월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이하 '부산콘서트')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우선, 이번 부산콘서트 관련 소요 비용에 대한 언론문의에 대해, 당사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을 기업 스폰서 협찬, 온라인 스트리밍 광고, 더 시티 프로젝트 부대사업 등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도 충당이 안 되는 부족분은 당사가 직접 부담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였다는 점도 알렸습니다. 방탄소년단 역시 별도의 출연료 없이 이번 콘서트에 출연하며, 이는 과거 많은 팬들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던 아티스트의 생각을 실제로 구현하는 차원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부산콘서트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당사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히려 합니다.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보다는 가치 있는 결과에 집중해 왔습니다
당사와 방탄소년단은 과거부터 크고 작은 국가 행사에 참여해 왔습니다.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로 참여해 왔고, 비용의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았습니다. 행사에 투입되는 비용들은 정부의 재원으로 충분하게 충당되기 어렵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로부터의 지원은 국민의 세금이 원천이므로 정부의 지원에는 늘 신중하게 접근해왔습니다.
이번 부산콘서트에 수반되는 비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 지자체 및 유치위원회는 콘서트장 제공은 물론 제한된 예산 내에서도 재원 투입을 하여 이번 콘서트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고 계십니다. 이에 더해, 당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부, 지자체 및 기업들의 자원이 부산콘서트로 인해 큰 규모로 투입 혹은 소진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콘서트는 오는 15일 저녁 6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스북과거 방탄소년단이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었다면 우리나라를 위한, 그리고 세계를 위한 주요 행사에서 그 많은 결과들을 만들어 내기 어려웠을 겁니다. 당사는 방탄소년단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높은 수준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 과정에 집중했고, 방탄소년단과 만들어 낸 결과들에 만족했기 때문에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당사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방탄소년단이 서는 무대의 수준입니다.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가 국가의 행사에 참여한다고 하여 무대의 수준을 타협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부산콘서트도 한 치의 다름이 없습니다. 당사는 방탄소년단이 서는 부산 아시아드의 무대는 물론 각종 부대행사에서 높은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할 뿐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훌륭한 콘서트를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있어 기대하고 있는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 그것만이 당사와 방탄소년단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매년 방탄소년단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국가, 기관으로부터 각자 기획하고 있는 행사 참여를 요청 받아왔습니다. 아티스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이러한 요청의 대부분은 응하지 못하지만, 국가적으로 혹은 세계적으로 정말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행사가 있을 때 방탄소년단은 적극적 참여를 통해 기여를 하려고 노력했고, 나름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자부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를 위한 주요 행사에 참여하여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방탄소년단이나 당사에게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세계적인 슈퍼 IP가 된 방탄소년단과 3개국에 주요 거점을 두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 하이브가 대한민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방탄소년단과 하이브는 우리나라를 위해, 세계를 위해, 혹은 우리나라가 세계에 기여하는 것을 위해 우리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부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부산과 우리나라에 수십조 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오고, 그 규모가 단일 이벤트로는 월드컵보다 큽니다. 대중음악의 기반이 된 축음기나 TV 등이 인류사회에 처음 선보인 곳도 세계박람회입니다. 현대 문명을 구성하는 발명품과 신기술들이 총 망라되는 자리인 만큼 이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우리나라에 왜 중요하고, 이를 유치하기 위해 왜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에 있어 우리나라가 '언더독'이라고들 합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열세를 극복하고 훌륭한 결과를 이뤄낸 역사를 갖고 있고, 방탄소년단이야말로 이러한 극복과 성장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하나의 예시입니다. 이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멋지게 역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방탄소년단과 당사도 힘을 보태기로 한 것입니다.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콘서트를 통해 부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부산 아시아드 및 부산 일원에서 진행되는 콘서트 및 오프라인 행사에 우리나라를 포함 많은 나라들로부터 6만여 명의 팬들과 2030 세계박람회 관계자들이 모이게 될 것입니다. 또한 부산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150배 이상의 인원들이 전 세계로 스트리밍되는 콘서트 실황 중계를 보게 됩니다. 천만 명 이상의 팬들 및 관계자들이 부산을 보고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부산콘서트를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게 되고, 동시에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지로서의 부산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들이 2030 세계박람회의 잠재적 지지자들이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남은 기간 동안 이 큰 장을 통해 부산이 널리 알려지게 할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면 부산 콘서트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일부라도 기여를 하게 될 것이며, 그것만으로 방탄소년단과 당사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부산콘서트까지 4주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당사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는 크고 작은 걸림돌이 있을 수 있으나, 당사와 방탄소년단은 부산콘서트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하나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관심과 성원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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