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코로나 풀리자마자…부산 기초의회 줄줄이 해외연수



부산

    코로나 풀리자마자…부산 기초의회 줄줄이 해외연수

    부산 북구의회 다음 달 5박 8일 일정 북유럽 연수 추진
    북유럽의 노인복지와 도시재생 등 선진사례 벤치마킹 계획
    시민단체, "예산 수천만 원 들여 의원들 해외여행" 비판
    16개 구·군 기초회의 중 9개 지역 올해 해외연수 계획 중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자마자 부산 16개 구군 중 9개 지역의 의회가 올해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코로나 상황이 완화되자마자 부산 16개 구군 중 9개 지역의 의회가 올해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자마자 부산 북구의회 등 부산지역 기초의회 절반 이상이 의원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북구의회는 오는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5박 8일 일정으로 북유럽으로 공무 국외 연수를 떠난다고 27일 밝혔다.

    연수 지역은 노르웨이와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며, 연수에는 구의원 14명 중 12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북구의회는 북유럽 선진국가들의 노인복지와 도시재생, 도시기반시설 등 지방자치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의정활동에 도움을 얻을 목적으로 이번 연수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수를 계획하면서 연수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충분한 사전 준비를 거쳤으며,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공무국외 심사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거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북구의회의 공무국외연수는 연수가 아닌 '국외 여행'이라며 맹비난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연수에 북구의회가 예산 5800여만원을 쓰면서도, 계획서를 보면 언제 어디를 방문해 누구를 만나 무엇을 배우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일정에는 핀란드 헬싱키의 수오멘린나 요새, 노르웨이 하랑에르비다 국립공원 등 유명 관광지가 포함돼 있는데, 이곳을 방문해 어떤 점을 북구에 벤치마킹하겠다는 건지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참여연대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도 않아 국민들은 여전히 힘든 상황에서 관광성 여행을 가는 의원들이 정말 구민을 위한 의원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재난지원금을 편성해도 모자랄 상황에 의원 여행 먼저 챙기는 것이 합당한지 자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 16개 구·군 기초의회 중 현재 해외연수를 계획 중인 곳은 북구의회를 포함해 모두 9곳으로 파악됐다.

    부산진구의회는 10월 25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할 계획이며, 예산 6천여만원이 배정됐다.

    동구의회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이유로 8박 9일 동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4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해운대구의회는 5박 7일 일정으로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둘러볼 계획이다.

    이밖에 연제구와 서구, 동구, 사하구, 영도구의회도 올해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