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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초고속 '결별'했지만…풀리지 않은 쟁점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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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영 초고속 '결별'했지만…풀리지 않은 쟁점 '셋'

    핵심요약

    박민영 가족 어떻게 강씨 회사에 얽혔는지 의혹 여전
    빗썸 "무관하다"는 입장에도 강씨 정체 두고 갑론을박
    이정재·정우성, 엔터사들도 빗썸·비덴트와 연관성 '도마 위'

    배우 박민영.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배우 박민영.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박민영(37)이 재력가 강모(41)씨와의 열애설 하루 만에 결별했다고 밝혔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의혹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배우 박민영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9일 "박민영 열애설과 관련해, 소속사 입장에서 사실관계 확인 등에 시간이 필요하여 다소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선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을 했다. 그리고 박민영이 열애설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언니 박모씨가 강씨 실소유주로 알려진 코스피 상장사 인바이오젠의 사외이사로 등재된 것에 대해서도 "언니 박씨도 인바이오젠에 사외이사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박민영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촬영에 전념할 예정이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박민영은 '월수금화목토' 촬영을 잘 마치는 것이 지금의 최우선 과제이기에 방송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배우 본인은 물론 가족 및 자신과 관계한 모든 이들의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앞으로도 성실히 배우로서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쟁점① 박민영 가족까지 강씨 회사에 얽힌 까닭

    그러나 입장문에는 과정 없이 결과만 있어 남은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기엔 역부족이었다.

    일각에서는 박민영의 결별 소식에도 가족인 언니 박씨가 어떻게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로 등재됐으며,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몰랐다"는 해명이 없는 만큼, 박민영이 불법 우회 대출을 통한 150억 원 편취, 사기 등 강씨의 문제적인 이력을 알고도 교제를 이어 갔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박민영은 '로코퀸'(로맨틱 코미디 퀸) 수식어대로 로맨스에 강세를 보여왔으며, 당당하고 주체적인 직장인 캐릭터를 자주 맡았다. 따라서 자산 관련 의혹이 상당한 강씨와의 이번 열애설은 현실적 인물을 주로 그려온 박민영에겐 '득보단 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쟁점② 열애설로 떠오른 재력가 강씨 진짜 정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모습. 자료사진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모습. 자료사진이번 열애설로 수면 위에 올라온 강씨를 향한 의혹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강씨가 부를 축적한 방식이 과연 적법했는지, 그리고 빗썸, 비덴트 등의 실소유주인지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을 최초 보도한 연예 매체는 강씨를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빗썸코리아)의 숨겨진 대주주라고 소개하며 '빗썸의 모회사'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 주주인 비덴트에 강씨 여동생이 대표로 있지만 실소유주는 강씨라고 짚었다.

    뿐만 아니라 강씨가 빗썸, 비덴트를 비롯해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등의 '회장'이 될 수 있었던 자금 230억 원 출처에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휴대폰 단말기 판매업을 하던 강씨는 2013~2014년 사기 사건에 연루됐고, 재판부는 강씨에게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014~2015년에는 한 금융사의 불법 우회 대출에도 가담해, 이 과정에서 강씨가 150억 원 이상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성남 조폭과의 연관설까지 불거졌다.

    이에 대해 강씨는 자신이 빗썸홀딩스의 회장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고, 빗썸 또한 "당사는 창사 이래 김모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회장이라는 직함을 둔 적이 없다. 언론 보도에 언급된 강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강씨의 정체를 두고 갑론을박이 거세다.

    쟁점③ 이정재·정우성→초록뱀그룹…엔터사까지 '줄소환'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JTBC 제공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JTBC 제공이 과정에서 배우 이정재·정우성이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도 도마 위에 올랐다. 두 사람이 빗썸의 최대 주주였던 김재욱씨를 2016년 아티스트컴퍼니 대표이사로 영입, 당시 상장 폐지 위기였던 비덴트에 하정우까지 함께 거금을 투자했고, 상당한 시세 차익을 봤다는 것. 김재욱씨는 2017년 비덴트의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설상가상 여동생 강씨가 대표로 있는 또 다른 빗썸 최대 주주, 버킷스튜디오가 아티스트컴퍼니 지분을 15% 보유해 연관성 논란은 가속화됐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흥행 당시 버킷스튜디오는 관련주로 수혜를 입었고, 대표인 강씨는 언론과 성공적인 투자 관련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물론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29일 이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비덴트 투자는 "김씨 권유로 단순 투자했었고, 블록체인 사업에 관여된 사실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했고, 버킷스튜디오와의 지분 관계는 "2018년 김씨가 자기 소유의 아티스트컴퍼니 지분 15%를 본인이 경영권을 가지고 있던 아컴스튜디오(현 버킷스튜지오)에 일방적으로 매각해 통보했고 이로 인해 아티스트컴퍼니를 떠나게 됐다. 지분 보유 외에는 교류도, 관련도 없는 회사"라고 선을 그었다. 강씨와 관련해서는 "일면식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미 아티스트컴퍼니 영입 전에도 김씨가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최대 주주였다는 점, 15%에 이르는 지분 매각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분 관계가 성립됐다는 점 등에 비춰 이 같은 해명에 물음표가 뒤따르는 실정이다.

    버킷스튜디오와 컨소시엄을 이룬 엔터사 초록뱀그룹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근 시장에서는 버킷스튜디오 그룹에 속한 회사들이 초록뱀그룹에 전환사채를 발행해 몰아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버킷스튜디오는 언론 보도를 통해 "초록뱀그룹 등이 주식을 매도한 내막이나 배경을 알 수는 없지만, 전환사채를 몰아준다는 것은 자본시장법상 어렵다"고 해명한 바 있다.

    초록뱀그룹은 지주사인 초록뱀컴퍼니를 중심으로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씨투미디어,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의 스카이이앤엠, 후크엔터테인먼트, YG케이플러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등으로 구성돼있다. 박민영이 속한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초록뱀미디어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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