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사국제영화제 제공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에 올랐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영상을 통해 "영화감독이 작품을 만들 때 제일 중요한 사람 중 하나이긴 하지만, 감독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한 명이라도 없으면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는 사람이다. 박서경 작가와 박해일, 탕웨이를 비롯한 모든 배우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녀주연상은 박해일과 탕웨이에게 돌아갔다.
박해일은 "영화로 버텨오신 분들께서 주는 상이라 의미가 크다. 개인적으로 2003년도에 매력적인 여배우 배종옥과 함께한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으로 신인상을 받은 적 있었는데 근 20년 만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로 이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장해준 형사 역을 제안해주신 박찬욱 감독님과 장해준을 붕괴시켜준 중국에 있을 배우 탕웨이와 함께 상을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영상을 통해 "먼저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께 감사하다. 박서경 작가에게도 감사드린다. 이 상은 관객 여러분의 것이다. 한국의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1천만 영화인 '범죄도시 2' 역시 3관왕(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신인감독상·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춘사국제영화제는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우수 감독상이 그랑프리가 되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다.
| ▶ 다음은 수상자 명단 |
△최우수감독상=박찬욱('헤어질 결심')
△여우주연상=탕웨이('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박해일('헤어질 결심')
△여우조연상=오나라('장르만 로맨스')
△남우조연상=박지환('범죄도시2')
△특별상 춘사 월드 어워즈=고레에다 히로카즈('브로커')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제작사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2
△공로상=신승수·이장호
△신인감독상=이상용('범죄도시2')
△신인여우상=이지은('브로커')
△신인남우상=무진성('장르만 로맨스')‧김동휘('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각본상=김한민‧윤홍기‧이나라('한산: 용의 출현')
△기술상=최영환('모가디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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