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충청북도가 김영환 지사의 민선8기 100대 공약 사업을 확정했다.
전체 소요 예산만 33조 원에 이를 정도로 주요 현안 사업들이 총망라됐는데, 현금성 복지 공약 등 일부 사업은 당초 우려와 같이 축소되면서 당분간 논란을 예고했다.
충북도 이우종 행정부지사는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8기 100대 공약 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공약 사업은 경제와 문화, 환경과 복지, 지역 등 5대 분야별 20개 사업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는 천억 원의 창업펀드 조성과 우수기업 60조 원 투자 유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현, 미호강 맑은물 사업, AI영재고 설립, 카이스트 오송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타운 조성, 청주교도소 이전 등 주요 현안들이 빠짐없이 포함됐다.
전체 소요 예산만 모두 33조 1391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임기 내에만 11조 3425억 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막대한 재원 마련을 위해 불요불급한 행사 폐지 등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과 함께 민간 자본도 최대한 확보하기로 하고 평가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수시로 이행 사항도 점검한다.
이 부지사는 "확정된 공약사업은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분기별 추진상황을 도 누리집에 공개해 공약 이행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에도 힘쓰겠다"며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 도정목표 실현을 위해 도지사를 비롯해 충북도의 모든 공무원은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지사가 선거 기간 약속했던 현금성 복지 공약 등 일부 사업은 당초 우려처럼 지원 규모나 범위 등이 다소 축소됐다.
출산육아수당과 어르신 감사효도비, 농업인 공익수당 확대, 의료비후불제, 문화소비텐.텐.텐, 충북관광전담조직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애초 5년 동안 7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던 출산육아수당은 국비를 포함해 5265만 원으로 조정됐고 어르신 감사효도비도 지급 대상이 65세 이상 30만 원에서 80세 이상 10만 원으로 줄었다.
더욱이 일부 사업은 재원 분담률 등을 두고 시군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남아 있어 당분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일부 공약은 글자 그대로 이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다만 공약의 취지는 최대한 살려 나가는 선에서 조화를 시켜보자는 취지로 최종 공약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지사도 취임 100일을 전후해 일부 공약 축소 등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