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계용 과천시장이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시정 구상안을 밝혔다. 박창주 기자취임 100일을 맞아 신계용(국민의힘) 경기 과천시장이 "국토교통부의 소극적 대응이 안타깝다"며 최대 현안인 환경사업소 이전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지역 재도약을 위한 4대 비전을 제시했다.
6일 신 시장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택지개발과 시설 노후화에 따른 하수처리장 용량 부족 문제를 풀기 위해 올해 안에 이전이 결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도시 팽창에 맞춰 위례~과천선 등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원안대로 확정짓고, 국유지인 정부청사 유휴지를 과천시에 환원하는 것도 정부부처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하수처리장 이전을 위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차관 등 책임자들을 만나 서초구에서 요구하는 1㎞ 밖 설치 등은 현실성이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며 "계속 실무진들과 세밀한 협의를 하면서 우리 지역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관철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의 지속적인 청사이전 발표로 시민 불신이 깊다"며 "수도권 주택문제 해결에 기여해온 과천시를 (정부는) 외면하지 말고 애정있는 협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신 시장은 △시민이 주인 되는 과천 △미래 선도하는 과천 △모두 행복한 과천 △신나게 일하고 발전하는 과천 등 4가지 시정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는 직접민주주의 실현이다. 시민들이 시정과 현안 해결 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정책사업의 완성도와 관심,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장 직속의 공공갈등 전담기구인 '갈등관리시민행복단' 출범을 준비 중이다.
정부의 일방적 주택공급 대상이 될 뻔했다가 철회된 정부청사 유휴지와 관련해서도 시민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이 최대한 개발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의 유휴 국유재산 매각 방침에 맞춰 지역에 유리한 방법으로 매입할 수 있게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수처리장의 경우, 재건축과 도시개발 속도를 감안해 합리적인 입지 선정에 집중한 뒤 신속한 건설이 이뤄지도록 '하수처리장 건설팀'을 신설해 이전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가 하면, 관련 인재 양성사업도 추진한다.
보육 문제에 관해서는 어린이집을 비롯한 보육시설 확충과 환경 개선 등에 집중하고, 청년 세대를 위한 문화예술공간 재창출과 청년심리상담·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지원 등도 할 예정이다.
중장년층의 인생 후반 설계를 돕기 위한 50플러스센터 개설은 물론, 안정적 노후 생활을 위한 인프라 확충 계획도 빼놓지 않았다.
이와 함께 기존 행정도시 이미지를 벗어나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도 포함됐다. 과천지구와 주암지구 자족용지를 충분히 확보해 종합병원과 R&D기업 등을 유치할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또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서는 '철도협력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이 외에 △환경사업소 입지 관련 민간대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안 1호 결재 △기존 시정구호 유지로 인력·예산 낭비 방지 △교육지원청과 단설중학교 추가 신설 합의 △불법현수막 제로 도시 선언 △어르신 추석맞이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 주요 시정 성과를 내세우기도 했다.
끝으로 신 시장은 "시민들이 가시적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책을 펼쳐 삶의 변화를 이끌고, 생활 만족도를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