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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관중석에서 PS' 오지환 "올해는 확실히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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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전 관중석에서 PS' 오지환 "올해는 확실히 준비하겠다"

    kt 울리는 LG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 연합뉴스kt 울리는 LG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 연합뉴스LG의 주장 오지환(32)이 지난해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오지환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4 대 5로 뒤진 9회말 채은성이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타석에 올라 끝내기 적시타를 날려 팀의 6 대 5 역전승을 이끌었다.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만든 오지환은 경기 후 "기회가 왔을 때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무조건 이기겠다는 열망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빠른 공에 잘 대처하려고 마음먹었다"면서 "타격 타이밍을 앞에 뒀더니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끝내기 안타 당시를 설명했다.
     
    LG는 이미 정규 시즌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PO)에 선착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 승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주장 오지환을 중심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아직 포스트 시즌이 남았지만 한 시즌 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이날 최종전 승리는 뜻깊은 선물이 됐다. 오지환은 "야구장에 도착했을 때 오늘이 정규 시즌 마지막 홈 경기라는 생각만 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꼭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차자고 마음먹었다. 다른 선수들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오지환. 잠실=김조휘 기자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오지환. 잠실=김조휘 기자이날 승리는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팀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오지환은 "포스트 시즌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무너지게 된다"면서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포기하지 말자는 말을 시리즈 들어가기 전에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을 마친 LG는 오는 24일부터 열릴 PO를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13일부터 잠실에서 훈련을 한 뒤 17일 전북 익산으로 이동, 18일과 19일 이틀간 교육 리그 2경기를 진행해 전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오지환에게 이번 가을 야구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껴진다. 지난해 10월 쇄골 골절로 이탈해 팀의 준PO 탈락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던 그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다치는 바람에 팀의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좀 더 준비를 확실히 하고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밖에 없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LG는 1994년 이후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오지환은 "비록 2위로 PO에 나가는 것은 우리가 원하던 바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높은 위치에서 포스트 시즌을 시작해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우선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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