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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해안스카이레일 1년 넘게 '반쪽 운영'…"손 놓았나?"

포항

    울진군, 해안스카이레일 1년 넘게 '반쪽 운영'…"손 놓았나?"

    정거장 시설 부족해 전체 2.4km 중 1km 구간 운영 중단
    추가 시설 빨라도 내년 하반기 완공…2년 이상 방치 우려
    취임 100일 지난 손병복 군수 해결 능력에 의문

    울진해안스카이레일울진해안스카이레일
    경북 울진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이 개장 1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 반쪽운영을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나 돼야 모든 코스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울진군의 사태 해결 의지에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울진군은 2021년 8월부터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운영을 시작했다. 이 시설은 군비 250억 원을 투입해 죽변항과 후정 해수욕장을 잇는 2.4㎞ 해안에 조성했다. 최대 높이 11m의 레일 위에 4인용 전동차량 60대를 운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설 운영사인 울진관광개발은 지난해 8월 개장 이후 지금까지 1.4km 구간인 A코스(죽변 승하차장~봉수항 정차장 왕복)와 1km의 B코스(후정 승하차장~봉수항 정차장 왕복) 중 A코스만 운행하고 있다. 
       
    B코스 후정 승하차장을 제대로 조성하지 않은 채 반쪽짜리 개장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또 개장 후에도 높은 파도가 밀려들면 안전상의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는 일이 반복되는 등 시설이 만족스럽게 운영되지 않으면서 관광객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개장 전에 실시한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에서는 선로에 기준치 이상의 전류가 흐르는 사실이 확인돼 개장이 한 달 가량 연기되기도 했다.
       
    관광객들의 불만과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울진군은 정거장 건설비용 23억원과 차량 추가 구매 비용 등 모두 30억원 가량을 들여 시설 보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설은 일러도 내년 하반기가 돼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개장 이후 2년 이상 반쪽짜리 운행을 이어가게 됐다. 
       
    손병복 울진군수 취임 100일이 지났음에도 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울진군과 민간위탁사업자인 울진관광개발이 맺은 계약도 논란거리다. 
       
    울진관광개발은 2021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3년 동안 2억 5천만원을 울진군에 주고, 수익금이 3억원을 넘어서면 초과금액의 20%를 군에 납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300만원을 초과하는 수리비용이 발생하면 울진군이 비용을 부담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스카이레일이 바닷가 바로 옆에 조성돼 벌써부터 일부 시설은 부식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울진군 관계자는 "후정해수욕장 탑승장을 보완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관광객과 탑승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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