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노컷뉴스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 왕조 출신으로 국내 프로야구와 국제대회 무대에서 큰 경기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는 2022시즌 KBO 리그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차지하고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김종국 감독은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4위 kt 위즈를 상대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감독으로서 첫 포스트시즌이라 제가 지금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는 농담을 건네며 웃었다.
김종국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한 포인트는 바로 기본기다. 그는 "큰 경기나 포스트시즌 같은 경우는 투수력과 수비력에서 결정이 난다"며 "야수들에게 항상 기본기 위주로 안정적인 수비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서로가 서로보다 나은 강점은 무엇이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에게는 홈런왕(박병호)이 있다"고 답했고 김종국 감독은 "체력은 우리가 낫다"고 강조했다.
KIA는 8일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반면, kt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 연속으로 3위 수성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kt는 11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키움 히어로즈에 3위를 내주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내려왔다.
김종국 감독은 "4일 동안 쉬면서 투수들은 체력을 더 비축했다. 야수들의 경우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경기 감각과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 몸이 가벼운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IA는 후반기에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했던 좌완 션 놀린을 벼랑 끝 승부의 선발로 내세운다. 놀린이 흔들릴 경우 토마스 파노니를 뒤에 붙이는 '1+1' 전략으로 1차전을 치른다.
kt가 이날 경기를 잡으면 준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된다. KIA는 1차전을 이기고 2차전까지 잡아야만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매경기 벼랑 끝 승부다. 만약 1차전에서 이기면 2차전은 베테랑 양현종이 출격한다.
포스트시즌 역사상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하위 시드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사례는 없다.
김종국 감독은 "우리는 내일이 없기 때문에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로 준비했다. 그런 선수가 바로 놀린이다. 마지막 경기의 퍼포먼스도 좋았고 기대치도 가장 높다. 놀린의 경기 내용이 오늘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