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박종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의 2년 뒤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제시 발표와 관련 시점에 대한 이견을 나타냈다.
14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을)은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마스터플랜마저 2년 후에 완성하겠다 하고, 선도지구 지정도 2년 후에 하겠다고 한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만으로 충분히 마스터플랜을 조기에 완성할 수 있다고 보는데, 2년씩이나 걸려서 할 게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마스터플랜 시기에 있어서 이견이 있다"며 "우선 2년 뒤고, 공교롭게도 그때는 여러 정치 일정이 있는 해여서 오해를 살 가능성이 다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다각도의 연구와 주민들의 의견이 이미 수렴된 상태이기 때문에 (2년보다 빨리) 추진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이 2년 뒤 있을 국회의원 총선에 휘말려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지사는 "국회 차원에서도 특별법 문제라든지 '희망 고문'이 아닌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작은 성공 사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굴러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고, 주민들께 희망과 비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김병욱 의원이 "1기 신도시가 모두 경기도이기 때문에 경기도의 입장과 철학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전체 도시재생에 있어서 모델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자신감을 갖고 1기 신도시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경기도가 앞장서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지사는 "가을 조직개편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조직을 만들 생각이고, 용역은 이미 경기연구원과 GH(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하고 있다"며 "그밖에 5개 시 중 4개 시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협의체 명단을 받기도 했다"고 답했다.